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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0266
한자 大東圖
영어음역 Daedong-do [Daedongyeojido]
이칭/별칭 대동여지도
분야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유형 유물/서화류
지역 부산광역시 금정구 산성로 872[장전동 산30]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기혁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고지도
작가 김정호
서체/기법 가채 목판
관리자 부산대학교 도서관
제작 시기/일시 1861년연표보기 - 제작
현 소장처 부산대학교 도서관 -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산30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개설]

『대동도(大東圖)』는 부산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대동여지도」의 각 22첩을 결합하여 하나의 지도로 만든 조선 전도이다. 김정호(金正浩)의「대동여지도」는 1861년(철종 12) 제작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국 지도로, 여러 본이 채색 목판본으로 제작되었으며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국립중앙도서관, 성신여자대학교 박물관, 영남대학교 박물관, 부산대학교 도서관 등 국내 여러 기관에 약 25본이 소장되어 있다. 1864년(고종 원년)에 수정 재간된 지도도 3점이 확인되고 있다.

[형태 및 구성]

『대동도』는 남북 22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을 절첩(折疊)하여 한 권의 책자 형태로 만든 분첩 절첩식(分帖折疊式)[병풍처럼 접고 펼 수 있는 형태]으로 제작되었다. 각 첩의 크기는 30.0×20.0㎝이며, 22층을 모아 붙이면 세로 약 7m, 가로 약 4m가 된다. 동서 길이는 각 층마다 다르며 최대 18면으로 되어 있다. 총 217면으로 되어 있으며 이 중 지도가 그려진 부분은 216면이다. 지도에는 가채(加彩)가 되어 있으나 색채는 지도마다 다르다. 이는 목판으로 인쇄된 상태에서 수요자에게 보급되었고, 가채와 표제는 소장자가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의 제1층에는 간기(刊記), 방안표, 지도표 등과 지도 유설(地圖類說)을 수록하여 지도학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제1면의 간기에는 제작 시기, 지도 표제, 제작자가 기록되어 있다. ‘당저십이년신유(當宁十二年辛酉)’에서 ‘당저’는 ‘지금의 임금’을 의미하며, ‘십이년’은 재위 연도이다. ‘신유’는 육십갑자로 헤아리는 동양의 연도 표시이다. 지도의 제작 시기가 서력 1861년으로 철종 임금 재위 12년임을 알 수 있다. ‘고산자교간(古山子校刊)’에서 ‘고산자(古山子)’는 김정호의 호(號)이다. ‘교간’은 교정(校正), 교열(校閱) 또는 교서(校書)와 간행(刊行)을 합친 용어다. 겸손한 표현으로 추정되기도 하나 지리 정보의 수집부터 간행에 이르는 지도 제작 과정에서 김정호가 담당한 부분을 시사하고 있다.

제2면에는 세로 12개, 가로 8개의 방안이 그려져 있다. 방안에 ‘매방(每方) 10리(十里), 매편(每片) 종(縱) 120리(一百二十里), 횡(橫) 80리(八十里)’라는 기록이 있다. 이는 지도 한 면이 남북 47.1㎞[120리], 동서 31.4㎞[80리]에 해당되며, 동시에 이 지도가 방안 도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제3~4면에서는 한반도 최북단인 은성, 종성, 경원 고을의 지도와 함께 지도표(地圖標)가 그려져 있다. 지도표는 현대 지도의 범례에 해당된다. 범례로 표시된 정보는 관아, 읍치, 진보, 역참, 창고, 목장, 봉수, 능침, 방리, 고성, 도로 등 14종류이다. 제5면의 지도 유설에서는 옛 사료에서 글은 인용하면서 지도의 제작과 관련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도법과 관련하여 중국의 진나라 배수(裵秀)가 방안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대동여지도」가 이 도법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음을 보여준다.

제6~7면에는 당시 수도인 한양의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 「도성도(都城圖)」는 성곽으로 둘러싸인 한양의 내부 구조를, 「경조 5부도(京兆五剖圖)」는 도성 외곽의 행정 구역에 속한 지역을 그린 지도이다. 제2첩의 여백에는 수도 한양과 8도 및 전라도와 제주도의 고을 수, 군사 방어지, 농지 면적, 호구 등 14개 항목에 대한 통계를 수록하였다.

[특징]

『대동도』는 표제가 ‘대동도(大東圖)’로 되어 있는 점이 특이하다. 「도성도」와 「경조 5부도」가 채색 필사로 그려졌으며, 지도 유설과 팔도 통계도 필사로 기록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면은 산줄기, 하천, 군 경계와 지도표의 범례를 이용한 이미지와 지명 및 주기(註記)로 구성되어 있다. 산줄기는 모두 연결하여 그렸으며 이전의 전통적인 산맥 체계에 근거하였다.

산체의 크기는 굵기를 달리하여 표현되었다. 산의 묘사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되었다. 험준하고 높은 산은 봉우리를 겹쳐 그렸고, 일부 산지는 톱니 모양으로도 묘사하였다. 산성과 봉수가 있는 산지에는 범례와 함께 지명을 기재하였으며, 중요한 산성과 능침(陵寢)이 있는 곳은 과장하기도 했다. 물줄기는 하천의 유역권별로 연결하여 표현하였다. 해안의 넓은 하구(河口)에서부터 쌍선(雙線)으로 표현하다가 차츰 좁아져 내륙에서는 단선(單線)으로 그렸다. 쌍선으로 표현된 유로는 당시의 수운 체계와 관련이 있다. 산줄기와 물줄기 표현과의 관련에서 보면 산지를 분수계(分水界)로 보아, 산줄기를 모두 연결하여 먼저 표현하고 물줄기는 수계별로 연결하여 그리고 있다.

고을의 경계는 점선으로 나타냈으며, 행정 구역이 인접한 고을로 깊숙이 들어간 경우 혹은 분리된 경우는 두입지(斗入地), 혹은 월경지(越境地) 등으로 주기를 기재하였다. 고을간의 도로는 직선으로 묘사하였고, 10리 간격으로 방점을 표현하여 거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다. 호수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원으로 묘사되었으며 지명을 기재하였다. 규모가 작은 경우 ‘지(池)’, ‘택(澤)’, ‘연(淵)’, ‘호(湖)’ 등으로만 표기하였다.

사찰, 서원 등은 지명만을 수록하였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순하게 표현되었다. 바다에 표현된 섬은 약 1,100여 개로, 크기와 모양을 비교적 단순하게 그렸을 뿐만 아니라 위치도 실제보다 육지에 가깝게 그려져 있다. 울릉도와 제주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는 위치 정보가 불확실하고 목판에 제약이 있는 데서 기인하여, 크기나 거리를 크게 문제 삼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반도의 윤곽을 실제 모습과 비교하여 보면 서해안과 남해안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북부의 압록강 상류와 동해안의 울진 부근은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압록강 상류의 중강진은 실제보다 약 80㎞ 북쪽에 묘사되었으며 백두산도 동북쪽으로 치우쳐 그려져 있다. 울진의 경우 지금보다 내륙 쪽으로 그려져 있다. 이와 같이 위도보다는 경도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리나라 지형 조건상 남북으로 도로가 발달되어 있어 동-서 간의 거리 측정이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약 1만 1,600여 개의 지명이 수록되어 있다. 「청구도(靑邱圖)」의 약 1만 3,300여 개에 비해 적지 않게 줄어들었다. 지명 중 산지, 하천, 평야, 섬 등의 자연 지명이 6,452개, 인문 지리적인 지명이 약 4,600개 수록되어 있다. 주기는 일부 지명에서 역사적인 사건이나 지리적인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대동도』는 우리나라 고지도 발달에 있어서 정점에 위치하는 지도이다. 특히 이전의 지도와는 달리 범례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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