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00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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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混一彊理曆代國都之圖 |
영어음역 | Honilgangri-yeokdaegukdo-jido |
영어의미역 | World Atlas [1402]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김기혁 |
[정의]
부산을 비롯한 조선과 세계 각국을 그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조선 전기 지도.
[개설]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彊理曆代國都之圖)」는 1402년(태종 2) 대사성 권근(權近), 좌정승 김사형(金士衡), 우정승 이무(李茂)와 이회(李薈) 등이 제작한 동양 최고(最古)의 세계 지도이다. 하단의 권근이 쓴 발문에, 이택민(李澤民)의 「성교광피도(聲敎廣被圖)」와 천태승 청준(淸濬)의 「혼일강리도(混一疆理圖)」를 중국에서 들여와 우리나라와 일본을 추가하여 새로 편집한 세계 지도임을 밝히고 있다. 지도 내용은 주로 「성교광피도」를 모사하였고, 지도 상단에 수록되어 있는 역대 제왕 국도(國都)와 각 성(省)의 도시는 「혼일강리도」를 모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명은 명나라 지명이 있기는 하나 원나라 지명이 주를 이룬다. 우리나라 지도는 이회의 「팔도 지도(八道地圖)」가 수록되어 있다. 채색 필사로 비단에 그린 구대륙 지도로, 원본은 남아 있지 않고 일본 류고쿠 대학[龍谷大學]과 일본 규슈[九州] 시마바라 시[島原市] 혼코지[本光寺]에 모사본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 있으며 제목이 부분적으로 다르다. 1982년 서울대학교 이찬 교수가 류코쿠 대학 본을 모사하였다.
[형태 및 구성]
채색 필사본으로 크기는 158.5×168.0㎝이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과 서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그려져 있으며 유럽의 내용은 상세하지 않다. 이를 통해 지리 정보가 이슬람 세계로부터 기원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체 구도는 한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일본, 서쪽으로는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당시 알고 있던 세계인 구대륙 전체를 그리고 있다. 도시는 적색으로, 수도는 원형, 다른 도시는 사각형으로 그려져 있다. 하천과 담수호는 청색, 바다는 녹색으로 표현되어 있다.
지도의 윤곽을 보면 중국과 한국은 매우 정확하며 하천과 도서를 자세히 기입하고 있다. 일본은 방위가 틀리나 본주와 구주의 형태가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져 있으며, 조선의 남쪽에 위치한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의 크기는 실제보다 작게 그려져 있으나 형상은 실제와 유사하다. 인도는 인도양 쪽으로 돌출한 반도가 아니고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고 크기도 실제보다 작게 나타난다.
[특징]
조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매우 크게 그려져 있다. 압록강, 두만강의 유로는 지금과 다르게 동서로 그려져 있어 조선의 북부 지역이 상대적으로 왜곡되어 있으며, 백두산은 표시되어 있지 않다. 한양의 위치는 적색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하계망과 함께 산맥의 흐름이 비교적 정확하게 묘사되어 있다. 부산 일대를 보면 낙동강의 유로에서 남강, 밀양강, 금호강 등의 지류가 뚜렷하며, 동래 주변의 각 군현들의 지명이 기입되어 있다. 해안에는 진들이 표시되어 있으며 대마도가 실제보다 서쪽으로 치우쳐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 수록된 이회의 「팔도 지도」가 우리나라 지도로 수록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조선 초기의 지도학 발달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