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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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法界聖凡水陸勝會水齋儀軌 |
이칭/별칭 |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수륙재의찬요,지반문,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3호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대신공원로 32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윤상기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대신공원로 32, 석당함진재(石堂函珍齋)에 소장되어 있는 남송(南宋)의 고승 지반(志磐)이 찬술한 불교의례서.
[개설]
동아대학교 석당함진재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의례서이다. 1270년 남송의 고승 지반이 물과 육지에 외로이 떠도는 영혼과 아귀(餓鬼)를 위로하고 구제하기 위해, 불법(佛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인 수륙무차평등재(水陸無遮平等齋)의 기원·의식·절차 등을 수집 정리하여 찬술하였다. 1559년 갑사(岬寺)에서 판각(板刻)한 경판(經板)으로 후쇄(後刷)한 1권1책(90장)의 목판본(木板本)으로 완본(完本)이다.
[저자]
지반은 남송 때의 승려로서 호는 대석(大石)이다. 생몰년도는 불명이다. 복천사(福泉寺)에 있으면서 천태학(天台學)을 연구했다. 종감(宗鑑)의 『석문정통(釋門正統)』을 수정 보충하여 『불조통기(佛祖統紀)』 54권을 만들었는데, 1269년에 완성했다. 그 외의 저서로는 『종문존조의(宗門尊祖儀)』와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가 있다.
[형태 및 서지]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으로 장정된 선장본(線裝本)으로,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26.5×19.6㎝이다. 계선(界線)이 있으며, 8행14자 소자쌍행(小字雙行)으로 되어 있다. 판심은 상하대흑구(上下大黑口)에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로 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37.7×25.3㎝이다.
표지는 원 표지를 그대로 둔 채 후대에 한지로 앞표지부터 서배(書背) 부분을 거쳐 뒤표지까지 감싸 발라 놓았다. 표제(表題)는 ‘法界聖凡水陸勝會水齋儀軌’이다.
[구성 및 내용]
동아대학교 석당함진재에 소장되어 있는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는 1권 1책으로 완본이다. 이 책은 내용상 원래 6권이 완질이나 당시 국내에서는 공덕용으로 권1만 출간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이러한 경향은 6권 전권(全卷)을 간행했을 경우 일반적으로 권6의 권말에 두었을 간기(刊記)가 권1의 권말에 있는 점과 권2~6의 전래본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권두(卷頭) 부분 없이 바로 본문이 시작되며, 2행에 ‘사명동호사문 지반 근찬(四明東湖沙門 志磐 謹撰)’이라는 편찬사항이 있다.
본문의 내용은 ‘행신조개계법사(行晨朝開啓法事)’의 내용 부분에 이어, 소청사직편(召請四直篇)부터 시작하여 안위공양편(安位供養篇), 봉송사자편(奉送使者篇), 개오방의편(開五方儀篇), 안위공양편(安位供養篇), 봉청상위편(奉請上位篇), 봉영부욕편(奉迎赴浴篇), 찬탄관욕편(讚歎灌浴篇), 인성귀위편(引聖歸位篇), 헌좌안위편(獻座安位篇), 찬예삼보편(讚禮三寶篇), 봉영부욕편(奉迎赴浴篇), 가지조욕편(加持澡浴篇), 출욕참성편(出浴參聖篇), 천선예성편(天仙禮聖篇), 헌좌안위편(獻座安位篇), 소청하위편(召請下位篇), 인예향욕편(引詣香浴篇), 가지조욕편(加持澡浴篇), 가지화의편(加持化衣篇), 수의복식편(授衣服飾篇), 출욕참성편(出浴參聖篇), 고혼예성편(孤魂禮聖篇), 수위안좌편(受位安座篇), 선밀가지편(宣密加持篇), 가지멸죄편(可持滅罪篇), 주식현공편(呪食現功篇), 고혼수향편(孤魂受饗篇), 설시인연편(說示因緣篇), 원성수은편(願聖垂恩篇), 청성수계편(請聖受戒篇), 참제업장편(懺除業障篇), 발홍서원편(發弘誓願篇), 사사귀정편(捨邪歸正篇), 석상호지편(釋相護持篇), 득계소요편(得戒逍遙篇), 수성십도편(修成十度篇), 의십획과편(依十獲果篇), 관행게찬편(觀行偈讚篇), 회향게찬편(回向偈讚篇), 화재수용편(化財受用篇), 경신봉송편(敬伸奉送篇), 보신회향편(普伸廻向篇)까지 모두 43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17까지는 일부 장(張)의 서미(書眉)에 두주(頭註)가 묵서되어 있다. 판심제(版心題)는 ‘水陸文’이고, 권말제(卷末題)는 ‘天地冥陽水陸齊[齋]儀纂要’이다.
권미(卷尾)에는 축원문, 시주질, 연화질(緣化秩) 및 간기가 순서대로 나타난다. 축원문은 갑사 주지인 중덕(中德) 계찬(戒贊), 전 동학사(東學寺) 주지 중덕 연주(鍊珠) 및 전 계봉사(鷄鳳寺) 주지 중덕 일견(一見)이 국왕과 왕실의 만수무강을 축원한 것이다. 연화질을 통해서는 수현(守玄)이 판하본(板下本)을 필사하였고, 연판(鍊板)을 성기(性器)가 맡았으며, 혜인(惠仁)과 조영(祖榮)이 새겼음을 알 수 있다. 간기는 ‘가정 38년 무오 관동 일 간 청홍도 공주지 계룡산 갑사 유판(嘉靖三十八年戊午貫冬日刊 淸洪道公州地鷄龍山岬寺留板)’으로 되어 있어 1559년 입춘(立春) 전 겨울 동안에 새겨서 갑사에 장판(藏板)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책은 1559년 갑사에서 판각한 경판으로 후쇄한 것이다. 현전되는 판본들 중에는 1470년에 간행된 왕실판본 다음으로 간행되어 간행 시기가 매우 이른 편이다. 그리고 동일 판본은 관문사성보박물관 소장본 1책만 검색되었을 정도로 희구본(稀覯本)이기도 하다. 또한 간기와 시주질, 간역질 등 명확한 간행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어 당시의 불교 서적 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비록 훼손된 부분이 다소 있으나 낙장은 없어서 내용의 전모도 알 수 있다.
법계성범수륙승회수재의궤의 문화재 지정 선례로는, 동일한 경판으로 비슷한 시기에 인출된 관문사성보박물관 소장본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5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 판본의 간행 시기보다 늦은 1573년에 간행된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장본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로 지정된 예가 있다. 이 책도 이러한 지닌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5월 29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