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5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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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古佛寺 佛說大報父母㤙重經 |
이칭/별칭 | 부모은중경,은중경,불설대보부모은중경(언해),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7호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로 28번길 77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이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고불사(古佛寺)에 소장되어 있는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㤙重經)』언해본(諺解本).
[개설]
고불사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 서적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의 성립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중국에서 당나라 때 찬술(撰述)되어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경으로 위경(僞經)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내용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명하고 있다. 1573년 흥복사(興福寺)에서 판각(板刻)한 경판(經板)으로 닥종이에 후쇄(後刷)한 목판본(木板本)으로 불분권(不分卷) 1책(27장) 완본(完本)이다.
고불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한문본을 언해한 언해본으로서, 언해본은 1545년에 전라도 완주 인근에 거주했던 오응성(吳應星)에 의해서 처음으로 언해되어 발간된 초역본(初譯本)에서 비롯된다. 언해본은 형태에 따라 초역본(初譯本) 계통, 조원암본(祖院菴本) 계통, 금산사본(金山寺本) 계통의 세 계통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초역본 계통에 속한다.
[형태 및 서지]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으로 장정된 선장본(線裝本)으로,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郭)의 크기는 20.0×14.3cm이다. 계선(界線)이 없으며 행자수(行字數)는 10행 18자에 소자쌍행(小字雙行)이다. 어미(魚尾)는 내향부정어미(內向不定魚尾)이다. 흑어미(黑魚尾)가 대부분이고 2엽화문어미(葉花紋魚尾)와 유문어미(有紋魚尾)가 일부 섞여 있다. 책의 크기는 28.2×17.5cm이다.
권수제(卷首題)와 권말제(卷末題)는 ‘불설대보무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㤙重經)’이고 표제는 ‘은중경언해(恩重經諺釋)’, 판심제(版心題)는 ‘은(恩)’이다.
[구성 및 내용]
본문은 문단별로 한문이 먼저 나오고 이어 한 자 내려서 언해를 해두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총 21점의 삽화가 그려져 있다. 권미(卷尾)에는 발원문(發願文), 간기(刊記), 시주질(施主秩), 간역질(刊役秩) 등이 있다. 간기는 ‘만력 원년 계유 계추 일 전라도 김제지 승가산 흥복사 개판(萬曆元年癸酉季秋日 全羅道金提地僧迦山興福寺開板)’으로 되어 있어서 1573년 9월에 전라도 김제 승가산의 흥복사에서 개판하였음을 알 수 있다. 광곽의 좌우 바깥 여백 하단에는 시주자명이 판각된 경우가 있다.
내용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이 크고 깊음을 설하여 그 은혜에 보답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내용의 전반부에는 아이를 낳고 기르며 성장하기까지의 부모님의 은혜를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후반부에는 부모님의 은혜에 자손들이 보답키 위해 지켜야 할 규범이나 처신 행동 등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불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은 1573년 흥복사에서 판각한 경판으로 후쇄한 것이다. 언해본이기 때문에 16세기 한글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삽화가 있어서 판화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또한 전래본도 매우 드문 판본이다. 『불설대보부모은중경』 언해본의 문화재 지정 선례로는, 동일 판본이 전라남도에서 일괄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이 책보다 뒤늦게 간행된 1583년 소마사판(少馬寺版)도 충청북도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예가 있다. 고불사 불설대보부모은중경도 이러한 지닌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5월 29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