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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달항아리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9555
한자 白磁壺
이칭/별칭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92호
분야 역사/전통시대,문화유산/유형유산
유형 유물/기명류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윤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18년 12월 5일연표보기 - 백자 달항아리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백자 달항아리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
성격 백자 호
수량 1
규격 높이 44.5cm, 몸체지름 43.0cm, 입지름 17.5cm, 밑지름 15.0cm
소유자 개인소유
관리자 개인
문화재 지정 번호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정의]

개인 소장의 유형문화재인 조선 18세기 전반에 제작된 높이 40㎝ 이상의 풍만한 기형을 가진 설백색의 대형 백자 항아리.

[개설]

백토로 상·하의 몸체를 따로 만든 후 접합한 원호(圓壺) 형식의 백자 항아리이다. 높이 44.5cm, 몸체지름 43.0cm으로 가로 세로 1:1의 전체적으로 풍만한 형태의 원호로 좌·우가 비대칭으로 성형되어 있지만 태토 및 유색, 형태 등 상태가 매우 양호한 편이다.

[형태 및 구성]

대호의 전체적인 형태는 동체 윤곽선이 풍만하면서도 원형에 가까운 이른바 ‘달항아리’ 형식으로 저경에 비해 구경이 넓은 입을 지닌 형태이다. 동체부 중앙에는 가로로 접합 흔적이 남아 있어 성형 시 항아리의 상하 몸체를 따로 만들어 이어 붙인 상·하 접합성형기법을 사용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이 44.5cm, 몸체지름 43.0cm으로 가로 세로 1:1의 전체적으로 풍만하고 팽창감이 도는 원형의 달 항아리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다만 최대동체지름 좌우의 높이가 달라 전체적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는 대형의 기물인 달항아리의 번조시 그 하중을 견디기 위해 기울어진 것이지만 본연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동체표면은 매우 매끄럽게 조정하였고 내면에는 물레흔, 조밀한 태토 내에 포함된 기포가 일부 갈라진 흔적, 그리고 수비과정에서 태토 내 철성분 함유되어 생긴 철반점이 관찰된다.

구연은 주판알 모양으로 예리하게 각을 세워 깎아내는 다이아몬드 형태이고, 내면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비스듬히 올라가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시기의 백자대호 구연의 형태는 45도 각도로 직선으로 바로 외반된 형태, 외반되다가 다시 꺾여서 다시 안으로 향하는 다이아몬드 형태, 직립하는 형태 등 대개 3가지가 보이는데 이 백자대호는 당시 형태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구연 2곳에 2cm 내외에 수리한 흔적이 관찰된다.

굽은 수직으로 곧게 선 형태이지만 일부 들려 있고, 직경 2cm 내외 태토가 떨어져 박락된 부분이 관찰된다. 굽이 일부 들려있는 것은 대형기물의 하중을 견디기 위해 굽의 변형이 일어난 것이지만 본연의 구형(球形) 달항아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굽 안바닥까지 유약을 고루 시유하였으나 기면에 비해 자화가 덜되어 용융상태가 일부 불량하며 시유 후 굽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소성하였고 가는 모래를 받쳐 번조하였다.

[특징]

이 백자 달항아리는 전반적으로 설백에 가까운 색을 띠고 있으며, 정선된 백토에 투명한 유약을 시유하여 소성하였고, 기표면에 미세한 기공들이 있지만 용융상태가 우수하고 유약의 발색이 균일하다. 지정된 달항아리와 비교해 볼 때 유색이 가장 밝고 소성도가 가장 높고 소성에 따른 변형은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백자 달항아리의 색조는 유백(乳白)색이 대부분인데 비하여 이 백자 달항아리가 가장 흰 색조를 지니고 있다. 이는 카오린이 좋거나 고화도에서 소성되었음을 알려주는 것으로 고화도임에도 변형이 적은 내화성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보통 높이가 40cm 이상 되는 대형의 백자대호는 둥근 형태가 달을 연상하게 되어 일명 ‘달항아리’라고도 불린다. 달항아리의 둥그런 기형은 조선 전 시기를 막론하고 다른 나라에서 보기 힘든 조선만의 고유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달항아리는 국내외 전세하기는 하나 편년을 판단할 수 있는 유물이 단 한점도 남아 있지 않다. 현존하는 달항아리에서 보이는 태토나 유색, 그리고 상하접합에 의한 까다로운 제작기법 등을 고려할 때 아마도 조선 왕실의 관요였던 분원에서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실제로 17세기~18세기에 활동했던 경기도 광주 지역의 선동리, 송정리, 금사리 요지에서 대형의 원호편이 발견되어 시기를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시대 백자의 대표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현존하는 백자대호(달항아리)는 국보 제262호, 제309호, 제310호 등 현재 10여점 정도가 알려져 있는데 형태 및 크기에 있어서 개인 소장 백자대호와 견주어 살펴 볼 수 있다. 높이와 몸체지름의 비율이 대략 1:1이며 매우 풍만한 형태를 지니고 있어 안정감이 있는 원형이다. 또한 유색과 세부적인 형태에 있어서도 기존에 지정된 것들과 견주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이 백자 달항아리는 정선된 백토로 상·하의 반구형(半球形) 몸체를 따로 만들고 접합하여 완전한 구형(球形)을 구현하였으며 형태와 특징이 뛰어나다. 또한, 유질이 맑은 장석유로 시유하여 1300°C 이상으로 소성되어 광택이 뛰어나고 자화(磁化)가 잘된 편이다.

대형의 백자 달항아리 중 빛깔과 조형미가 매우 우수하고 국보 제262호, 제309호, 제310호 등으로 지정된 현존하는 10여점의 달 항아리와 견주어도 그 형태와 특징이 뛰어나므로 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수작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12월 5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참고 문헌]

국립고궁박물관, 『백자 달항아리』, 눌와, 2005.

국립중앙박물관·경기도박물관, 『京畿道廣州中央官窯 窯址地表調査 報告書 : 解說篇』, 2000.

국사편찬위원회, 『한반도의 흙, 도자기로 태어나다』, 경인문화사, 2010.

김규림,「朝鮮 17-18世紀 백자대호(白瓷大壺) 硏究」, 이화여자대학교석사학위논문, 2016.

정양모, 「18세기 전기의 백자 달항아리」,『韓國 現代美術의 斷層』, 삶과 꿈, 2006.

호림박물관, 『백자호Ⅰ: 너그러운 형태에 담긴 하얀 빛깔』, 성보문화재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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