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5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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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壬午銘 魚皮印章函 |
이칭/별칭 |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5호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불교공예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최춘욱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에 위치한 부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임오명 어피인장함.
[개설]
부산박물관 소장 임오명(壬午銘) 어피인장함(魚皮印章函)는 정방형 몸체에 제형(梯形) 뚜껑이 있는 인장을 보관하기 인궤(印櫃)이다. 특히 오동나무 백골에 상어가죽인 사어피(沙魚皮)를 입혀서 만든 어피함이기도 하다.
[형태 및 구성]
인장함의 앞면에는 제비초리형태의 자물쇠 앞바탕을 부착하고 바닥까지 닿는 넝쿨문이 음각된 긴 뻗침대를 내렸는데 끝이 물고기 꼬리 모양으로 갈라져있다. 앞바탕과 뻗침대 및 귀싸개 등의 장석에 넝쿨문 혹은 어자문을 조이질 시문하여 장식성을 가미하였다. 현재의 자물쇠는 결실되어 없던 것을 2007년 기증 이후에 다시 달았다고 한다. 인장함 양 옆면에는 간략화한 박쥐문 바탕 위로 동일한 크기의 활모양 들쇠를 아래위로 1개씩 부착하여 양쪽으로 총 4개를 부착하였다. 함의 내부에는 뚜껑받침을 마련되어 있으며 함의 뒷면에 뚜껑을 여닫기 편리하도록 2곳에 제비초리형태의 경첩을 달아 두었다. 또한 모서리와 각이 지는 전체를 화염문이 장식된 귀싸개로 감싸고 못을 박아 화려하고 견고하게 제작하였다. 제형 뚜껑은 정상부에 원형 및 화형(花形)의 이중 받침 위에 13각으로 이루어진 율각형 꼭지가 달려 있으며 바닥 네 귀에는 나무로 깎은 유두형 발이 있다.
[특징]
황동으로 제작된 장석 중 앞바탕의 경우 일본민예관 소장 18~19세기 홍칠함의 앞바탕과 형태 및 조이질 등에서 유사성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조선시대 홍칠은 중국에서 수입한 당주홍으로 칠한 것으로 공전(工典) 등에 진상하는 목공예품에 쓰였다. 또한 붉게 주칠되어 있는 뚜껑 내면에는 명문이 묵서되어 있는데 적외선 사진 촬영결과 그 중 ‘道光 二年(1822) 壬午 ○印室’이라는 글과 연화질(緣化秩)인 ‘僧統 玆○ 片手 黃○ 古阜 聖元’ 등의 글이 판독된다. 따라서 이 인장함은 사찰의 승인(僧印)을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1882년에 3인의 승려가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찰에 수장되어 있는 인장함의 대부분이 방형 함에 사다리꼴 뚜껑과 사어피로 표면을 감싼 후 장석으로 마감한 형태이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633년 어피인장통과 동일한 형태와 제작양식을 지니고 있어 부산박물관 어피인장함 역시 사찰 인장함 양식을 따라 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는 범어사 목제어피인통 역시 같은 양식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범어사 목제어피인통과는 달리 부산박물관 어피인장함은 보존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의의와 평가]
부산박물관 소장 임오명 어피인장함은 사찰에서 승인을 보관하기 위해 제작한 인장함이다. 특히 뚜껑 내부에 묵서되어 있는 명문에 의해 1822년에 제작되었음이 밝혀져 이러한 사찰 인장함 양식의 절대연대를 제공해 주는 유물이라 할 수 있다. 2019년 2월 1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참고 문헌]
『家財, 삶의 흔적이 녹아들다』, 부산박물관, 2019.
『부산의 문화재』, 부산광역시, 2013.
『일본민예관 소장 한국문화재Ⅰ: 공예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2015.
『통도사성보박물관 명품도록』, 통도사성보박물관, 1999.
문화재청(http://www.ch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