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5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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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東龍宮寺 木造菩薩坐像 |
이칭/별칭 |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7호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유산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
시대 | 조선 / 조선 전기 |
집필자 | 정은우 |
[정의]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418-3번지, 해동용궁사에 소장되어 있는 목조관음보살좌상.
[개설]
해동용궁사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전기 1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이다.
[특징]
해동용궁사 목조보살좌상(海東龍宮寺 木造菩薩坐像)은 작은 얼굴에 길쭉한 신체비례에 어깨와 무릎이 넓어 안정감있는 당당한 자세가 특징인 조선전기의 작품이다. 또한, 뚜렷한 이목구비와 미소 짓는 부드러운 얼굴 모습은 간결하면서도 탄력 있는 자연스러운 옷주름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자세는 결가부좌에 앞으로 고개를 약간 내민 모습이다. 수인은 오른팔은 가슴 앞으로 올리고 왼손은 다리 위에 들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아미타인을 하고 있으며, 가늘고 긴 손가락은 손금이 표현되어 있는 등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보관은 없어졌으며 머리카락은 머릿결의 표현이 없이 두 가닥으로 둥글게 말아 올린 상투(보계,寶髻)가 있으며, 한 가닥의 머리카락(보발, 寶髮)은 귀 중간을 감으면서 귀 뒤로 넘어가 있다. 이와 같은 머리카락의 형태는 조선후기 17세기 불상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으로 원래는 어깨에 흘러내리게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보살상 처럼 생략하는 사례는 기림사 건칠관음보살좌상이나 서산사 목조보살좌상, 완도 관음사 목조보살좌상(1543년) 등 16세기 보살상에 보이는 특징이다. 귓불에는 큼직한 귀걸이를 착용하였다.
착의법은 오른쪽 어깨에 편삼을 입고 그 위에 대의를 입은 변형통견식이다. 오른쪽 어깨 위에 비스듬히 내려오는 대의에 이어지는 목깃 부분의 옷자락은 반전되어 두껍게 접혀 있고, 뒷면에 길게 흘러내린 대의 끝자락도 일정한 간격으로 넓고 큼직하게 주름 잡혀 있다. 왼쪽 어깨에는 삼각형 옷주름이 접혀 있으며, 팔을 덮은 대의 자락은 팔꿈치 앞으로 한 개의 맞주름을 잡은 옷주름이 드러난다. 특히 왼쪽 어깨에 마치 삼각형처럼 접힌 옷주름은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1458년)이나 천주사 목조아미타불좌상(1482년) 등 15세기 불상의 전통이며, 가슴 양쪽 옷단 밖으로 드러난 화문장식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13세기 후반) 등 고려시대 보살상에 보이는 장식적 특징과 관련되는 전통적인 요소이다. 결가부좌한 다리는 오른발이 옷 밖으로 드러나 있으며, 발목을 감아 내려와 다리 사이에 흘러내린 옷주름은 넓고 간결하지만 자연스러운 힘이 느껴지는 조선전기 불상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난다.
도금은 전체적으로 박락되어 옻칠의 검은 색이 드러나 있으며 보관은 없어진 상태이다. 제작기법은 머리, 몸통, 무릎 부분을 서로 이어 제작한 접목조로 제작되었으며 밑판은 3개의 판재를 못으로 연결하여 만들었다.
이 보살상은 크기는 물론 전체적인 신체비례, 얼굴 등의 특징이 조선전기 16세기로 추정하는 부산박물관 소장 목조지장보살좌상(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58호)과 매우 비슷하다. 또한 전남대학교 소장 완도 관음사 목조관음보살좌상(1543년)과도 턱에 살이 많은 통통한 얼굴에 작은 입술, 귀불을 돌아가는 간략한 보발,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옷주름의 표현 등 16세기 불상의 일반적인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의의와 평가]
해동용궁사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균형잡힌 신체비례에서 오는 안정감있는 당당한 자세, 뚜렷한 이목구비에 미소 짓는 부드러운 인상, 탄력있는 옷주름 등 세련된 조선전기 불상의 조형 감각이 잘 나타나 있다. 이 목조보살좌상은 봉안사찰이나 상을 만든 조각승 그리고 정확한 제작연대 등의 내용은 파악할 수 없지만 양식적 분석을 통해 조선전기 16세기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해동용궁사 목조보살좌상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전기, 그리고 임진왜란 이후에 전개되는 조선후기 불교조각 흐름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과도기 양식을 지닌 조선전기 16세기의 보살좌상으로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 2019년 2월 13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