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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9547
한자 燃燈寺 石造地藏菩薩坐像
이칭/별칭 부산광역시 문화재 제103호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유산
유형 유물/불상
지역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로 17-3 (좌천동 839)
시대 근대 (1930년)
집필자 정은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18년 5월 23일연표보기 -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3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
성격 불상
작가 조각승 완호
수량 1구
규격 상높이 59.0cm,어깨너비 27.9cm ,무릎너비 41.8cm
서체/기법 석조, 도금
소유자 연등사
관리자 연등사
문화재 지정 번호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정의]

부산광역시 동구 좌천동로 17-3(좌천동 839)에 위치한 연등사의 석조지장보살좌상(釜山 燃燈寺 石造地藏菩薩坐像)

[개설]

연등사 대웅전의 불단 좌측에 봉안되어 있는 불석제의 석조지장보살좌상이다. 민머리에 손에 보주를 든 전통적인 지장보살의 도상을 갖추었으며 상의 밑면에 새겨진 명문을 통해 조각승 완호가 1930년에 제작된 상으로 밝혀졌다. 완호는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근대기의 조각승이다.

[형태 및 구성]

부산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불단의 좌측에 봉안되어 있으며 민머리에 손에 보주를 들고 있다. 재질은 불석이며 전체적인 상태는 좋은 편이다. 바닥면 중앙에 복장공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방위를 표시하는 사방주(四方呪)를 적은 한지로 마감하였다. 복장공은 2중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중앙 7.3cm의 원형 복장공안에 다시 방형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종이로 만든 상자형 후령통이 안립되어 있다. 후령통은준제구자천원지도(准提九字天圓之圖, 열금강지방지도(列金剛地 方之圖), 팔엽대홍련지도(八葉大紅蓮之圖) 등으로 감싼 형태에서 조상경(造像經)에 맞추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징]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곧은 자세로 연화좌 위에 앉아 있으며 민머리에 오른손은 손끝이 땅을 향하고, 큼직한 왼손에는 둥근 보주가 놓여 있다. 몸에 비해 큰 장방형의 얼굴은 넓은 이마, 편평한 눈꺼풀에 아래로 쳐진 작은 눈, 긴 큼직한 코, 얇은 입술에 입꼬리를 살짝 올린 입이 특징으로 친근하고 온화한 인상이다. 늘어진 귓불에는 둥근 꽃모양의 귀걸이로 장식하였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양 어깨 위로 걸친 변형 통견식(通肩式)이고 밋밋한 가슴 위로 일자형 승각기가 보인다. 오른쪽 어깨의 대의는 수평을 이루는 단순한 모습이며 양 무릎 밑으로 흘러 내린 옷자락이 마치 커튼처럼 늘어진 형식은 조선후기 불상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요소이다.

상의 밑면에는 선각으로 ‘比丘琓虎造成’이라고 새기고, ‘應化二九五六庚午秋’라고 묵서하여 완호가 1930년에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밑면에 상을 만든 조각승을 선각으로 새기거나 응화라는 불기를 쓰는 방식은 근대기에 등장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완호(1869-1933)는 20세기 부산, 김해 등 경상도지역에서 불상과 불화를 제작한 불모(佛母)이다. 1911년 김해 영구암 칠성도 제작에 처음 수화승의 이름이 보이며, 1917년 울주 시적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그의 기년명 불상으로 가장 오랜 것이다. 그 외에도 1918년 부산 범어사 청련암 석조아미타여래좌상, 1922년 부산 복천사 석조석가여래좌상‧보현보살좌상, 1922년 경주 기림사 석조지장보살좌상 등이 남아 있다. 완호가 조성한 불상은 모두 불석제로 규모가 작은 편이며, 얼굴, 옷주름 표현에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밋밋한 눈두덩이, 길고 큼직한 코, 몸 쪽으로 휘어 있는 손 모양 등이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이다. 연등사에는 1930년 조성된 석조지장보살상 외에도 1924년에 완호가 그린 석가영산회상도(釋迦靈山會上圖, 부산시 문화재자료 제33호) 가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1930년 근대기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불모인 완호가 만든 작품이다. 이 상은 조선후기 불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몸 안쪽으로 굽은 손 표현이나 무릎 아래에 늘어진 커튼형의 옷주름 등에서 완호만의 독자적인 조형감을 엿볼 수 있다. 완호는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주 등지에서 활동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금용 일섭과 함께 근대 불교미술의 한 축을 이루었던 인물이다. 연등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불석이라는 재료와 제작시기, 제작자가 분명한 불상으로 조선후기에서 근대로 이어지는 불교조각사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2018년 5월 23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

[참고 문헌]

임보라, 「근대기 경상도 지역의 완호 불상 연구」, 『문물』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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