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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9546
한자 長安寺 冥府殿 石造地藏三尊-十王像 腹藏遺物
분야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유산
유형 유물/불상
지역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482 (장안리, 장안사)
시대 조선 1684년
집필자 정은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문화재 지정 일시 2018년 3월 27일연표보기 -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9호로 지정
문화재 지정 일시 2021년 11월 19일 -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 및 시왕상 복장유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
성격 불상 및 복장유물
수량 불상23구(軀), 복장유물 총 34건 (1,162점)
규격 전체높이(cm): 지장보살상 108.3,도명존자 99.3, 무독귀왕 110.7시왕: 106.9-124.5cm
서체/기법 상 높이
소유자 어깨너비
관리자 장안사 주지
문화재 지정 번호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로 482 (장안리, 장안사)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과 복장물.

[개설]

기장 장안사 명부전에 봉안되어 있는 석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및 권속 일괄로 재료는 불석이다. 시왕상에 표현된 각종 서수와 다양한 자세와 모습 등이 특징이며 특히 보관에 표현된 화려한 꽃과 문양들이 화려하다. 조성발원문, 후령통, 전적류, 다라니 등 복장물이 발견되었는데 발원문의 내용을 통해 1684년 6월 수조각승인 승호(勝浩)와 함께 희연(熙衍), 천휘(天輝), 천택(天澤), 법능(法能), 법종(法宗), 수종(守宗), 처흘(處屹), 도신(道信) 등이 참여하여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형태 및 구성]

장안사 명부전에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협시로 한 지장보살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시왕상, 동자, 귀왕, 판관, 사자, 금강역사상(장군) 등 모두 23구가 배치되어 있다.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에는 모두 복장물을 넣을 수 있는 복장공(腹藏空)이 마련되어 있다. 시왕상의 복장 방식은 매우 독특한데 십자형으로 홈을 파서 대나무로 끼워 막음 처리를 하였다. 즉 구조상 복장물이 외부와 열린 형태 납입되면서 복장물의 훼손은 매우 심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복장물은 삼존상과 시왕상에서 발견되었는데 발원문과 후령통을 비롯해 전적류와 다라니로 구성되어 있다. 도명존자상을 비롯한 시왕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의 내용은 거의 비슷한데 조성연대와 봉안처, 조각승 승호를 비롯한 상을 만든 조각승 그리고 시주자로서 내용은 거의 비슷하다. 복장물 중에 주목되는 것은 전적류로서 『묘법연화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볼살만행수능엄경』, 『부모은중경·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합부)』,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10종이 확인되었으며 태종의 후궁인 명빈김씨가 발원한 1432년 발행 『부모은중경·불설장수멸죄호제동자다라니경(합부)』이 특히 주목된다. 관세음보살보협수진언과 다라니는 시주자명을 묵서한 예가 많으며 전적을 시주한 인물과 불상 조성에 참여한 인물이 일치하는 사례가 있어 흥미롭다.

[특징]

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은 곧은 자세에 신체가 짧고 무릎이 높으며, 장방형의 큰 얼굴에 측면이 두꺼워 장중한 느낌을 준다. 지장보살상은 민머리에 손모습은 오른손은 아래로 내린 항마촉지인을,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해 엄지와 중지를 맞댄 채 무릎에 둔 손 모습을 취하였다. 짧은 신체와 높은 무릎의 비례를 보이고 위아래가 긴 얼굴형에 측면이 두꺼워 장중한 느낌을 준다. 머리는 녹색과 흑색으로 채색하였고 장방형의 큰 얼굴은 이마가 넓고 좌우로 긴 눈, 큼직한 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얇고 다부진 입의 표현으로 부드럽고 자비로운 인상이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두른 변형통견식이며 가슴 위로 꽃잎형으로 접힌 승각기가 보인다. 착의법은 편삼 위에 대의를 입은 변형 통견식이며 옷주름은 간결하고 평면적이다. 특히 다리 중앙의 맞주름을 바깥으로 접은 점이 특징인데 이는 승호의 불상에 등장하는 공통적인 요소이다.

협시상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상은 서있는 상으로 지장보살과 같은 신체 비례에 좁은 어깨와 얼굴 모습이 거의 유사하다. 도명존자상은 민머리에 합장을 한 입상에 붉은색 가사와 청색 장삼을 입었으며 무독귀왕상은 머리에 원류관을 쓰고 양손을 배 앞에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데 원래는 홀을 쥐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시왕상은 해와 달이 그려진 단순한 형태의 등받이의자 위에 다채로운 표정과 자세로 앉아 있다. 손은 두 손을 모아 홀을 들거나 한 손으로 수염을 쥐거나 경책을 받쳐 든 모습이다. 미간을 찌푸리고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눈썹을 표현하여 성이 난 것 같은 제7태산대왕의 표정이 재미있으며, 곧추 세운 오른쪽 다리로 해태로 추정되는 서수(瑞獸)를 밟고 있거나, 옷을 살짝 걷어 장화를 신은 한쪽 다리를 드러낸 존자 등의 모습이 독특하다. 서수를 밟고 있는 태산대왕이나 원류관 중앙에 커다랗게 장식된 모란꽃 표현은 승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형식인 점에서 주목되며, 제6변성대왕 관에 날개를 편 봉황이 장식된 점도 독특하다.

홀을 받쳐 든 귀왕상의 모습 역시 무독귀왕상과 유사하며 판관상은 머리에 관모를 쓰고 손에 홀을 든 모습이다. 사자상은 손에 두루마리를 받쳐 들고 있으며 머리에 유건과 같은 형태의 모자를 쓰고 하반신에 고의를 착용하였다. 명부전을 지키는 금강역사상은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천의를 입었으며 부릅 뜬 눈, 큼직한 코, 꽉 다문 입, 목주름과 근육의 표현 등에서 강인한 인상을 준다.

명부전 불상을 만든 승호는 17세기 중·후반에 경상도를 거점으로 활동한 조각승으로 1640년 청허가 제작한 거창 심우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원 덕유산 연수사, 보물 제1690호) 조성에 처음 등장하며, 수화승으로 1678년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여래삼존상 및 십육나한상, 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지장삼존상 및 시왕상, 1681년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시왕상, 1685년 청송 대전사 석조석가여래삼존불좌상 등을 제작하였다.

명부전 석조시왕상(1684년)귀왕상판관상사자상금강역사상제1진광대왕제3송제대왕제5염라대왕제7태산대왕제9도시대왕제2초강대왕제4오관대왕제6변성대왕제8평등대왕제10오도전륜대왕

[의의와 평가]

장안사 명부전에 봉안된 23구의 존상은 짧은 신체와 무릎이 높은 비례에 좁은 어깨, 방형의 큰 얼굴, 원만한 인상, 간결한 옷주름 표현 등이 특징으로 조각승 승호(勝湖)의 개성적인 표현이 잘 드러나 있다. 시왕상의 경우 서수를 밟고 있는 태산대왕상이라든지, 원류관 중앙에 커다랗게 장식된 모란꽃 표현 등이 주목되며 변성대왕상의 관에 있는 날개를 활짝 편 봉황이 장식된 점도 독특하다.

이 존상들은 조성시기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17세기 중·후반기의 불석제 불상에 보이는 일반적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조각승 승호의 작품 경향과 불석제 불상 연구는 물론 조선 후기 경상도 지역의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복장물은 발원문을 비롯하여 후령통 등 주요물목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적류 역시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15, 16세기의 중요 판본들이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한다. 2018년 3월 2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89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참고 문헌]

이희정, 「조선 후기 경상도지역 불석제 불상의 등장과 유행」, 『불교미술사학』14, 불교미술사학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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