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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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鮮王朝儀軌(2016-6) |
이칭/별칭 | 의왕영왕 책봉 의궤,대한제국 책봉 의궤 |
분야 | 역사/근현대,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문헌/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
시대 | 근대/개항기 |
집필자 | 이민정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1900년 고종 황제의 황자 의왕과 영왕의 책봉 과정을 기록한 책.
[개설]
1900년[광무 4] 음력 7월에 고종 황제의 둘째 황자 의화군(義和君) 강(堈)을 의왕(義王)으로, 셋째 황자 은(垠)을 영왕(英王)으로 책봉하였다.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왕조의궤는 이 책봉 과정을 기록한 의궤로, 책례도감에서 편찬하였다.
고종 황제의 조칙에는 둘째, 셋째 황자를 왕으로 책봉하는 의식을 장례원에서 날짜를 골라 시행하고, 황자의 봉호는 각각 ‘의(義)’와 ‘영(英)’으로 정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책인조성소(冊印造成所)를 태복사(太僕司)에 설치하고 의왕과 영왕의 금책(金冊)과 금인(金印)을 조성하였고, 7월 13일에 역사를 시작하여 7월 23일 영왕이 서궁(西宮)에서 책(冊)을 받았다. 의왕의 책봉 의식은 환조(還朝) 후에 시행했기 때문에, 의왕의 금책과 금인은 우선 장례원에 봉안하였다.
본 의궤의 시일(時日)에는 책례 과정을 날짜별로 기록하였고, 좌목(座目)은 실무자 명단이며, 의주(儀註)는 영왕이 경운궁(慶運宮)의 중화전(中和殿)에서 책배례(冊拜禮)를 행한 후 서궁에서 책인(冊印)을 받는 행례 과정을 기록한 항목이다. 금책문(金冊文)은 책문의 내용을 기록하였으며, 인식(印式)에서는 금인을 제작하는 방식을 기록하였다. 도설(圖說)에서는 의식에 쓰인 주요 물품의 종류와 크기, 재료, 조립 방식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으며, 공장(工匠)에는 이러한 물품의 제작자 명단을 전달하고 있다. 감결(甘結)은 책봉 의식에 필요한 사항을 하급 관청에 하달한 문서를 모아놓은 부분이고, 의궤사례(儀軌事例)는 책봉 의식 이후 이 의식을 위해 진행되었던 모든 사항을 기록한 의궤를 제작하는 일을 기록한 항목이다.
[형태 및 구성]
목록(目錄), 시일(時日), 좌목(座目), 조칙(詔勅), 사목(事目), 장례원주본(掌禮院奏本), 의주(儀註), 의왕금책문(義王金冊文), 영왕금책문(英王金冊文), 인식(印式), 책인봉리식(冊印封裏式), 도설(圖說), 반차도(班次圖), 조작(造作), 실입(實入), 공장(工匠), 감결(甘結), 재용(財用), 상전(賞典), 의궤사례(儀軌事例), 서압(署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
의궤는 모두 10건을 제작하였는데 규장각(奎章閣)・시강원(侍講院)・의왕궁영왕궁건(義王宮英王宮件)은 초주지(草注紙)로 하고 나머지 분상용은 저주지(楮注紙)로 제작하여 서로 구별하였다.
[의의와 평가]
대한제국으로 국체가 승격되면서 황제국으로서의 위상을 갖출 필요가 있었고 그에 따라 황제의 둘째, 셋째 아들에게도 ‘왕’으로 책봉할 수 있었다. 당시 황실의 위상을 고양시킨다는 점에서 ‘봉왕(封王)’은 중요한 행사였다. 본 의궤는 고종의 칭제(稱帝) 이후 첫 ‘봉왕’ 기록이라는 점 및 그러한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뿐만 아니라 책봉 의식에 필요한 각종 기물(器物)의 제작과 거기에 들어간 비용, 궁내부 대신으로부터 물품 조성에 동원된 장인들까지 사회경제사적 자료로서도 매우 유용한 자료이다. 2016년 5월 3일 보물 제1901-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