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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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敾 筆 淸風溪池閣 |
분야 | 지리/인문 지리,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서구 구덕로 225 동아대학교 박물관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겸재 정선(謙齋 鄭敾)이 백악산 청풍계(淸風溪)의 풍경과 그 속에 자리 잡은 청풍지각(靑風池閣)을 표현한 그림.
[개설]
정선 필 청풍계지각(鄭敾 筆 淸風溪池閣)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이 서울 장의동 서북쪽 순화방 인왕산 기슭의 골짜기에 있던 청풍지각을 진경화법으로 그린 작품으로, 화면 향우측에 청풍계지각(淸風溪池閣)이라는 제목과 겸재(謙齋)라는 호가 쓰여 있다. 2014년 1월 22일 부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72호로 지정되었다. 2019년 4월 10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2호로 승격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형태 및 구성]
정선 필 청풍계지각의 구도는 청풍지각이 있는 공간과 태고정이 있는 공간, 멀리 인왕산 구역의 세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이는 근경, 중경, 원경으로 나누어진다.
화풍을 살펴보면 부감법(俯瞰法)의 시점을 사용하여 넓은 시야를 확보하였고, 주 대상을 강조하여 여백과 확연하게 대비시키는 대담한 필묵법을 사용하였다. 강한 농담(濃淡)의 대비 가운데에서도 푸른색이 도는 먹빛의 효과로 청명한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바위는 과감한 ‘묵찰법(墨擦法)’으로 괴량감을 표현하였고, 산 주변의 초목은 미점(米點) 계통의 횡점(橫點)을 찍어 나타내었다.정선 필 청풍계지각에서 보이는 구도의 변화, 대담한 경물 생략, 과감한 필묵, 강렬한 농담 대비 등의 화풍은 1739년의 「청풍계」, 1751년과 1755년의 「장동팔경첩」, 「인왕제색도」등 60대 이후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작품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징]
정선 필 청풍계지각은 겸재 정선이 그린 다른 청풍계 그림에 비해 태고정이 작게 그려지고 대신 청풍지각이 잘려 나감 없이 재현되어 있어 청풍계 풍경 가운데 청풍지각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청풍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부벽준 기법이 사용되지 않고 수직준을 사용하였다. 이와 같이 「청풍계지각」은 다른 청풍계 그림에 비해 작은 화폭에 그려진 진경산수화이지만 겸재 정선의 노년시절 무르익은 진경화법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정선 필 청풍계지각은 겸재 정선이 가장 많이 소재로 택했던 청풍계 그림 가운데 하나로서 겸재의 화풍이 잘 표현된 뛰어난 작품이며 진경화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그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