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86 |
---|---|
한자 | 海蓮寺 莊嚴儀式具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벚꽃길 117 해련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영도구 청학동 해련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영산재(靈山齋)나 수륙재(水陸齋) 등의 불교 의식 때 사용되었던 목공예품.
[개설]
해련사 장엄의식구(海蓮寺 莊嚴儀式具)는 모두 나무로 조각된 26점의 불교 목공예품이다. 대부분 용과 봉황 및 부채 모양의 작품들이 각각 한 쌍으로 제작되어 있는데 금속 고리 및 손잡이를 끼우기 위한 홈이나 짧은 자루가 남아있고 위쪽에는 창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고 있다.
[형태]
해련사 장엄의식구 26점 가운데 환조(丸彫)되어 있는 3점의 봉황은 양 날개들을 장부짜임으로 결구하였고 바닥 부분에는 철심 두 가닥이 꽂혀 있다. 봉황의 몸체가 청색인 것이 2점, 황색인 것이 1점만 남아 있어 황색 봉황 1점은 결실된 것으로 보인다. 용이 조각된 2점의 조각품은 끝이 휘어진 자루와 같은 다른 부재를 마감하면서 그림이 그려진 천이나 번(幡) 등을 매달았던 의장(儀仗)의 하나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몸체에 네모난 홈이 뚫려 있는 용머리 조각 1점은 가마 손잡이 장식품으로 짐작되며, 머리를 구부리고 금속 고리와 함께 밑 부분에 짧은 자루가 남아 있는 용머리 1점, 봉황머리 2점 역시 긴 장대 끝을 장식한 의식구로 파악된다.
정사각형 부채 모양 한 쌍으로 구성된 2점 중 창날이 남아 있는 작품은 앞뒤에 쌍룡, 물고기, 거북이 및 과일 공양물과 가장자리 연화문 등이 대칭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다른 1점에는 마치 탑과 절이 표현된 산수문전과 같은 문양에 황룡과 모란꽃이 새겨져 있으며, 2점 모두 부조된 문양들의 조각미가 뛰어나다.
직사각형 부채 모양 2점은 용의 몸통 일부와 구름을 투조 형식으로 간략히 조각한 후 채색한 것은 용선(龍扇)으로 파악되며, 파초선(芭蕉扇) 형태의 2점은 황색 바탕에 붉은색의 해와 흰색의 달을 그려놓은 것은 일월선(日月扇)으로, 봉황이 투조된 정사각형의 부채 2점 역시 봉선(鳳扇)으로 파악된다. 또한 원형 부채 형태의 2점의 경우 학과 해, 별자리, 천궁, 산개, 보궁 등 다양한 문양이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특징]
해련사 장엄의식구는 물고기, 거북이, 과일 공양물과 궁궐 등이 조각된 점과 유물의 형태로 볼 때 왕실에서 위엄이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장엄하던 의장(儀仗) 또는 벽사(辟邪) 기능을 지닌 의기(儀器)가 불교 의식구화 하여 제작된 후 영산재나 수륙재 등의 시련의식(侍輦儀式) 때 사용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고, 제작 시기는 조각 기법 및 채색된 안료로 보아 조선 후기로 짐작된다.
[의의와 평가]
해련사 장엄의식구는 비록 일부가 결실되었지만 조선 후기 사찰에서 사용되었던 도량장엄 의식구(道場莊嚴 儀式具)들이 대부분 남아 있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 볼 때 희소가치가 대단한 유물이다. 특히 경전 속에 언급된 명칭으로만 가늠해 보던 시련의식에 사용되었던 장엄의식구를 다량의 실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2015년 8월 26일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민속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