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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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篆刻匠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 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지역에서 전각(篆刻)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부산광역시 지정 장인.
[개설]
전각(篆刻)은 단단한 물질에 글자나 문양을 새겨 변형되지 않게 찍어 자신의 표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고대의 글자가 전서(篆書)여서 전자(篆字)를 새긴다는 뜻에서 전각이라 하였다. 새기는 작업은 인장에서 출발 하였으나 현판, 주련(柱聯), 제액(題額) 등이 모두 전각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전각장 보유자인 청계 안정환은 저명한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청사 안광석의 아들로 부친으로부터 전각 기법을 사사 받았다. 전승계보는 한국 전각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추사 김정희로부터 우선 이상적, 역매 오경석, 위창 오세창으로 전해졌고, 안정환은 오세창으로부터 이어받은 부친 안광석의 전각 기법을 계승·발전시켜 2015년 3월 25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전각장 기능 보유자]
안정환의 부친 안광석은 범어사의 동산 혜일에게로 출가하여 동산의 외숙인 오세창에게 사사를 받아 전각계의 한 축을 구축하였다. 안정환은 부친에게서 전각을 사사 받아 이 분야에서 적어도 55년 이상 종사한 자이다. 전승계보는 한국 전각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추사 김정희와 그의 제자로 세한도를 받은 우선 이상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역매 오경석에게 전수되었으며, 오경석은 그의 아들인 위창 오세창에게 전해 다시 일가를 이루었다. 전각장 보유자인 안정환도 일찍이 부산에 정착하여 부친의 뒤를 이어 부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등 부산과 깊은 연고가 있다.
[안정환의 전각 제작의 특징]
안정환의 계보는 추사 김정희에서 시작하여 그의 제자 이상적, 이상적의 제자 오경석, 오경석의 아들이자 제자인 오세창, 오세창의 제자인 안광석, 안광석의 자제인 안정환으로 이어졌다고 파악된다. 이는 한국 전각의 정통 맥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전각의 재료는 나무, 돌을 비롯하여 금, 은, 동, 청동, 황동 등의 금속류와 청옥, 황옥, 백옥, 적옥 등의 옥석류 및 청자, 백자 등의 도자류, 상아, 무소뿔, 백각(白角), 대모(玳瑁) 등의 피갑류(皮甲類)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안정환은 그의 부친이 그러했듯이 전각의 기법만을 갖춘 것이 아니라 서법도 체득함으로써 새기기만 하는 여타 장인들과는 달리 전각의 자법(子法), 장법(章法), 도법(刀法)을 모두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
재료에 있어서도 목각과 석각 외에도 동각, 와각, 도자각, 금속각(銅刻, 瓦刻, 陶瓷刻, 金屬刻)에 모두 능하며, 나무의 종류에 따른 성질을 잘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돌의 재질에 대한 판독도 능하다. 또한 전통 각(刻)에서 나무의 결을 다듬는 기구로 볏 집을 모사(茅沙)처럼 묶어 연마하는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도구와 기법은 안정환의 집안에서만 내려오는 독특한 양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