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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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銅金鼓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부산박물관 |
시대 | 고려/고려 전기~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부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동북.
[개설]
청동북은 사찰에서 대중을 불러 모으거나 불교 의례에서 사용하는 금속제 타악기이자 법구(法具)의 일종으로, 금고(金鼓), 금구(金口), 반자(半子)라고도 한다. 나무로 만든 걸이에 걸어 놓고 가운데 당좌 부분을 북채로 쳐서 소리를 내는데, 당좌는 연화문으로 표현된 경우가 많다.
부산박물관 소장 청동북(靑銅金鼓)은 전형적인 고려시대 전기~중기에 제작된 청동북으로 앞면에는 연화문의 당좌가 있고, 뒷면은 둥글게 구멍이 뚫려 속이 빈 모습이다.
[형태]
부산박물관 소장 청동북의 규격은 전체 높이 50㎝, 지름 46㎝, 공명구(共鳴口) 지름 23㎝이다.
북의 앞면 중앙에는 8엽의 연화문이 양각되어 있으며, 당좌에 해당하는 자방 부분에는 중앙의 돌기를 중심으로 작은 돌기들이 3열로 배치되어 있는데, 전체 돌기의 숫자는 23개이다. 중앙 자방부터 가장자리까지는 양각 동심으로 크게 3개의 구획으로 구분되어 있다. 자방 바깥쪽에는 연화문의 꽃잎이 장식되어 있고, 두 번째 구획 안에는 아무런 문양이 없다. 가장 바깥쪽 구획에는 사방에 당초운문이 양각되어 있다.
북의 측면에는 길이 9.7㎝의 꼭지 3개가 달려 있는데, 그 중 2개의 꼭지에는 청동북을 매달기 위해 사용했던 철제 고리가 남아 있다.
북의 뒷면에는 소리를 울리기 위한 커다란 원형의 공명구가 뚫려 있다. 뒷면 가장자리는 측면부까지 이어지면서 양각의 돌기선으로 그려진 동심원에 의해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뒷면에는 동심원을 표현한 돌기선 이외의 별다른 문양이나 명문은 남아 있지 않다.
[특징]
부산박물관 소장 청동북은 안쪽 부분에 형지, 혹은 주조용 고정 못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못 같은 형태의 흔적이 확인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청동북 중에는 엑스선 사진에 의해 형지의 흔적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지만, 내면에 주조 상황을 알 수 있는 청동 못 흔적과 같은 예가 남아 있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청동북 주조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특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문양의 특징이나 형식으로 볼 때 고려 전기 및 중기 무렵의 청동북들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의의와 평가]
부산박물관 소장 청동북은 제작연대를 기록한 명문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를 알 수 없지만 비교적 드문 고려 전기~중기에 제작된 작품으로서 고려시대 불교 공예품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2016년 3월 1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7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