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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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勝字銃筒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유물(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63번길 2 |
시대 | 1583년(선조 16)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조선시대의 소형화기(小形火器)
[개설]
승자총통은 조선 선조 대 김지(金墀)에 의해 개발된 소형화기이다. 총구를 통해서 화약과 탄환을 장전하고 손으로 화약선에 불씨를 점화하여 철환을 발사하는 유통식 화기(有筒式火器)로서는 임진왜란 이전 조선 화기 중에서 가장 진화된 무기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은 2점으로 현재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에 비해 길이가 약간 짧으며 구경이 가는 점이 특징이며, 모두 1583년(선조 16) 김해 지역의 장인들이 제작한 화기이다.
[형태]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은 2점인데, 모두 병부(柄部), 약실부(藥室部), 통신부(筒身部) 등이 하나로 주조된 형식으로, 통신부에 6개의 죽절(竹節)이 양각되어 있어서 7마디로 구획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총신은 일자형이며, 모두 병부에 음각 명문이 새겨져 있다.
<부 2305>번 승자총통의 명문은 “만력계미구월일/승(자)사근십삼량/김해장개복/(약)칠(전)/중환즉팔/소환즉십(萬曆癸未九月日 / 勝(字)四斤十三兩 / 金海匠个卜 / (藥)七(戔) / 中丸則八 / 小丸則十)”으로 되어 있다. 즉 “만력 계미년 9월에 승자총통을 만들었으며, 무게는 4근 13량이다. 김해의 장인 개복이 만들었다. 화약은 7전이고, 중탄환은 8개, 소탄환은 10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부 2372>번 승자총통의 명문은 “만력계미구월일/승자오근팔량/김해장강룡/(약)칠(전)/중환즉팔/소환즉십(萬曆癸未九月日 / 勝字五斤八兩 / 金海匠江龍 / (藥)七(戔) / 中丸則八 / 小丸則十)”으로 되어 있다. 즉 “만력 계미년 9월에 승자총통을 만들었으며, 무게는 5근 8량이다. 김해의 장인 강룡이 만들었다. 화약은 7전이고, 중탄환은 8개, 소탄환은 10개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들 승자총통은 모두 만력 계미년, 즉 1583년(선조 16), 김해 지역의 장인들이 제작한 화기이다. 두 점 모두 크기나 형태, 죽절수는 같으나 무게는 서로 다르다. 아울러 화기를 만든 장인도 개복과 강룡으로 각각 다르다.
두 점 모두 전체적으로 청록색의 녹이 고르게 나있으며, 보존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그중에서 <부 2305>번의 경우에는 은색과 황갈색의 금속 표면이 보이고 있어서 다소 생소한 부분이 있다.
[특징]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은 외형적인 구조와 형식이 조선시대 승자총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 보물로 지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에 비해 길이가 약간 짧으며 구경이 가는 점이 특징이다.
명문을 통하여 제작연대와 명칭, 장인 이름과 무게 등을 알 수 있는데, 특히 “김해의 장인”이라는 지방 장인의 명칭이 등장하고 있어서 조선시대 화기 및 수공업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현존하는 화약병기로서 김해 지역에서 제작된 것이 확인된 사례로는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 지자총통(1557년, 보물863호)과 국립진주박물관 소장 지자총통(1557, 보물 862호)이 있으며, 승자총통으로는 현충사에 소장된 승자총통(1583년)과 울산박물관 소장 승자총통(1583년)이 있다.
이 가운데 현충사와 울산박물관의 승자총통은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승자총통과 제작시기와 형태가 같고, 크기도 무게, 장인을 제외하고는 매우 흡사하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김해 지역에서 승자총통 제조가 활발했음을 알려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승자총통은 외형적인 구조나 형식이 조선시대의 승자총통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제작처와 장인이 명확하고 제작연도로 보아 여진정벌과 임진왜란ㆍ병자호란 때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군의 주력 무기로서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또한 승자총통은 제작 시기가 다른 총통에 비해 비교적 빠르고 전체적인 형태에서도 별다른 손상이 없이 보관상태도 양호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화약병기 발달 과정의 이해와 국방과학기술 문화재 연구 사료로서 그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2016년 3월 1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8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