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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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慈悲庵 禪林寶訓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전적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로5번가길 46 자비암 |
시대 | 조선/조선시대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자비암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명 스님들의 어록(語錄)과 전기(傳記)를 기록한 목판본 불서(佛書).
[개설]
『선림보훈(禪林寶訓)』은 학덕이 높은 스님들의 좋은 말씀이나 행동들에 대한 내용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송나라 승려 대혜 종고(大慧 宗杲, 1089∼1163)와 죽암 사규(竹庵 士珪, 1082∼1146)가 운거산(雲居山) 운문사(雲門寺)의 옛터에 토굴을 짓고 20여 년간을 살 때 총림(叢林)의 도덕이 쇠퇴해 가는 것을 염려하여 함께 편집한 것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선림보훈』이 간행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간행년도가 알려진『선림보훈』의 판본은 4종 밖에 없으며, 전래되는 책들도 적어 불서로는 매우 귀한 편이다.
자비암 선림보훈은 1525년(중종 20) 순천(順天) 모후산(母後山) 대광사(大光寺)에서 간행한 2권 1책의 목판본 불서이다.
[편자/ 간행 경위]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선림보훈』이 간행되긴 했지만 그 판종은 몇 종 되지 않는다. 연대가 알려진 것 중 가장 이른 것은 현재 보물 제700호로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고려 우왕(禑王) 4년(1378) 충주의 선찰(禪刹)인 청룡선사(淸龍禪寺)에서 개판(開板)한 것이다. 그 외에 1542년(중종 37) 표훈사에서 간행한 것과 1555년(명종 10) 간행한 판본이 남아 있다. 자비암 선림보훈은 1525년(중종 20)에 순천 모후산의 대광사에서 개간(開刊)한 상, 하 2권 1책이다.
[형태 / 서지]
자비암 선림보훈은 닥종이[楮紙] 재질의 목판본으로, 오침안정법의 선장으로 장정(線裝)되었다. 현재 표지와 철사(綴絲)는 떨어져 나가고 없는 상태이다.
판식은 사주단변(四周單邊)에 반곽(半廓)의 규격은 세로 16.8㎝, 가로 12.7㎝이다. 계선(界線)은 없으며 행자수(行字數)는 10행 20자에 주쌍행(註雙行)이다. 중흑구(中黑口)에 어미(魚尾)는 상중하향(上中下向), 하상향흑어미(下上向黑魚尾)이다. 책의 크기는 세로 28.5㎝, 가로 17.2㎝이다. 판식 중 흑구(黑口)는 권수제면(卷首題面)에서는 중흑구로 되어 있으나 책 전반에 걸쳐서는 대흑구(大黑口)가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어미(魚尾)는 3개로 이루어진 것으로 서지학적으로 매우 보기 드문 형태이다. 권수제(卷首題)와 권말제(卷末題)는 ‘선림보훈(禪林寶訓)’이고, 판심제(版心題)는 '訓'이다.
[구성 / 내용]
자비암 선림보훈의 판본은 고려본 다음으로 간행된 판본으로 판단된다. 본문 중에는 난외(欄外)의 좌우 아래에 판각된 많은 시주자명(施主者名)이 보이며, 독서 중 첨사(添寫)된 구결도 있다. 권말에는 원래 간기(刊記)와 연화질(緣化秩)이 있었으나 해당 기록이 있는 마지막 반(半) 장이 탈락되고 없는 상태이다. 다행히 국립중앙도서관에 동일 판본이 소장되어 있어서 간기와 연화질을 확인할 수 있다. 간기는 ‘가정사년을유맹하순천지모후산대광사개간(嘉靖四年乙酉孟夏順天地母後山大光寺開刊)’으로 찍혀 있어서 1525년(중종 20) 4월에 순천 모후산의 대광사에서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자비암 선림보훈은 1525년(중종 20)에 대광사에서 간행한 2권 1책의 목판본이다. 비록 표지가 없고 중요한 부분인 간기가 있었던 마지막 반 장이 탈락되기는 했지만, 임진왜란 이전 판본이고 동일 판본인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을 통해 간기가 확인되며, 특이한 어미를 지니고 있어 서지학적인 가치가 있는 불서이다. 2015년 1월 28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