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9447 |
---|---|
한자 | 七星圖 |
이칭/별칭 | 칠성탱화 |
분야 | 종교/불교,문화유산/기록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 부산대학교 박물관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조원영 |
[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칠성을 불교의 호법선신(護法善神)으로 수용하고 이를 의인화하여 묘사한 불화(佛畫).
[개설]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칠성도(七星圖)는 3폭의 비단을 엮어 마련한 바탕에 채색을 베푼 탱화로 화면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화면 향우측과 하단 향좌측의 본지 박락 부분을 통해 원화 뒷부분에 본 칠성도의 초본(草本)이 함께 배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불화 제작을 주도한 수화승은 1820~60년대에 걸쳐 활발하게 활동한 해운당(海雲堂) 익찬(益贊)이다.
[형태 및 구성]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칠성도는 본지의 크기가 가로 90.8㎝, 세로 117.8㎝이고, 화면의 크기는 가로 90.8㎝, 세로 113.0㎝이다. 3부 1포(향좌∼향우)의 각 폭은 14.2㎝, 40.0㎝, 36.5㎝이며, 화면 하단 좌우 양측에 마련된 화기란은 향우측이 가로 3.2㎝, 세로 25.4㎝, 향좌측은 가로 1.3㎝, 세로 11.3㎝이다.
도상 구성은 화면을 상하 2단으로 구분하여, 상단에는 넓은 원광(圓光) 안에 북두칠성을 부처로 바꾼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를 중심으로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배치하고, 원광의 좌측 외곽에는 칠성동자 4위, 반대쪽 우측에는 칠성동자 3위가 합장한 모습으로 각각 시립하고 있다.
하단에는 구름을 경계로 전면에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원성군(七元星君)을 일렬로 배치하였고, 칠원성군 위쪽에는 관복을 착용한 모습의 북극성을 상징하는 자미대제(紫薇大帝)와 좌우 보필성(輔弼星)이 시립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에는 구름과 둥근 일월상(日月相)을 배치하였다.
치성광여래는 설법인의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상호는 둥근 방형이고 상반신은 비교적 긴 편이다. 대의는 주색(朱色) 바탕에 가장자리는 녹색으로 처리하였다.
치성광여래 좌우측에는 녹색 원형 두광에 붉은 원반을 갖춘 일광보살과 백색 원반을 갖춘 월광보살을 배치하였다. 여래형 옷차림의 일광보살은 연꽃가지를 쥐고 있으며, 보살형 옷차림의 월광보살은 여의를 쥐고 있다.
화면 하단의 칠원성군은 머리카락을 묶어 머리장식[頭飾]으로 고정하였고, 양손은 홀을 쥐거나 허리띠를 잡거나 수염을 잡는 등 개성 있는 몸짓을 하고 있다. 옷차림은 녹색, 주색, 청색 등의 소매가 긴 관복을 착용하였다. 칠원성군 위쪽 중앙부에 위치한 합장인의 자미대제는 황색 관복과 관모를 착용하고 녹색 원형 두광을 갖추었으며, 좌우 보필성은 흑건과 관복을 착용하고 양손은 합장한 모습으로 홀을 쥐고 있다.
화면의 여백을 가득 채운은 녹색과 주색으로 채색하고 가장자리에는 백색을 덧발라 입체감을 주고 있다. 또한 하늘에는 청색 바탕에 붉은 색의 태양과 백색의 달을 배치하였다. 전반적으로 채색은 주색, 녹색, 청색을 주로 사용하였고, 백색과 황색 등을 활용하였다.
화면 하단 좌우측 가장자리에는 붉은색 바탕의 화기란이 있으며 묵서로 화기를 기록하였다. 이 화기를 통해 금어(金魚), 해운당 익찬(海雲堂 益贊)과 도순(道順)에 의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특징]
대체로 칠성도는 몇 가지 유형으로 그려지는데, 첫째는 칠여래와 칠원성군만을 도설하는 형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유형은 중앙에 치성광여래를 두고 좌우보처로서 일광보살·월광보살, 그리고 상단 좌우에 칠여래, 하단 좌우에 칠원성군을 도설하는 구도를 보인다. 둘째는 첫째의 구도에 삼태(三台)·육성(六星)·이십팔수(二十八宿)를 도설하는 유형이다. 이들은 모두 탱화의 위쪽 좌우에 묘사된다.
셋째는 둘째의 구도에다 일광보살·월광보살의 바깥 좌우에 다시 보필성을 도설하고, 칠원성군의 중앙에는 자미대제를 도설한다. 넷째는 셋째의 구도에 신불 습합 관계의 칠성이 아닌 칠성 원래의 모습을 아래쪽에 도설하는 유형이다.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칠성도는 이러한 여러 유형 중에 셋째 유형과 비슷한데 화면의 구도에는 변화를 보인다. 즉, 보필성이 협시보살의 좌우가 아니라 자미대제의 좌우에 배치되고 자미대제도 칠원성군의 중앙이 아니라 위쪽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다. 또 칠여래를 배치하는 대신, 칠성동자를 치성광여래의 좌우에 조그맣게 배치한 점도 구도상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대학교 박물관 소장 칠성도는 대흥사, 송광사, 선암사 등 많은 사찰에서 1820~60년대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던 수화승(首畵僧) 익찬이 제작을 주도한 그림으로 19세기 칠성도 도상에 대한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이며, 아울러 익찬의 화풍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2014년 5월 21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3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