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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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刺繡匠 |
영어음역 | Jasuja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중앙대로1793번길 50[부곡동 64-46] 금정 빌딩 7층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과 부산 지역의 보유자.
[개설]
자수(刺繡)의 유래는 기록상으로는 삼국 시대부터 확인된다. 고려 시대에는 일반 백성의 의복에까지 자수 장식이 성행할 정도로 사치가 심해 여러 차례 금지하기도 하였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궁수(宮繡)[궁중에서 수방나인에 의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수]와 민수(民繡)[민간에서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수]로 크게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보이면서 발전하였다.
재료로는 바늘과 바탕천, 평사(平絲)·합사(合絲)·연사(撚絲)의 색실과 틀 등이 있다. 주요 기법으로는 돗자리의 표면처럼 촘촘하게 엮는 자릿수, 땀새가 장단으로 교차되게 수놓는 자련수(刺練繡), 수면을 수평·수직·경사 방향으로 메워 가는 평수(平繡), 선을 조성하는 이음수, 수가 놓인 윗부분에 군데군데 길게 고정하여 수면이 흩어지지 않게 하는 징검수, 각종 꽃의 술이나 석류 등 작은 씨앗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매듭수, 사슬고리 모양의 사슬수가 있다.
제작 과정은 바탕천을 틀에 고정하고 밑그림을 그린 후 밑그림에 맞춰 수를 놓고, 수가 끝나면 수틀을 뒤집어 먼지를 턴다. 수놓은 뒷면에 가볍게 풀을 칠하여 실밥이 흩어지지 않게 한 후 그늘에서 말린 다음 수틀에서 떼어 낸다.
자수는 단순히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각 민족의 생활 환경, 풍습, 신앙 등에 따라 독자적 양식을 이루면서 발전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부녀자들은 모두 수를 즐겨 놓았으며 수법을 면면히 전승하여 내려왔다. 수를 놓는 일은 하나의 수련이었고, 자수는 수를 놓는 이의 마음의 여유가 깃들인 정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수장은 1984년 10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자수장 보유자]
부산에는 최유현이 1996년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인정되어 꾸준히 자수의 전통을 전승·보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유현은 1936년 2월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6·25 전쟁 발발 직후 목포로 피난 온 자수의 대가 권수산이 운영하는 목포의 가정 여숙에 입학하여 자수 전문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권수산을 따라 부산으로 옮겨 와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자수를 가르치는 일을 하였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도자기와 민화, 산수화 등 ‘우리 것’을 밑그림으로 시도하였고, 이 같은 작품 활동은 당시 자수 분야에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더 나아가 불교 문화에 눈을 돌려 30대 후반부터는 밑그림을 모두 불화(佛畵)로 장식하였다. 규모가 큰 작품은 자신이 직접 고안하고 제작한 수틀에다 천을 걸어 놓고 중간부터 작업을 한 뒤 서서히 천을 풀어 가며 마무리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전통에 대한 고집은 제작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나, 수를 놓는 위치에 따라 실의 굵기를 달리해야 하는데 지금도 실을 직접 꼬아서 굵기를 조절한다.
최유현의 대표 수상 경력은 다음과 같다. 1962년 제11회 대한민국 국전 공예 부문 입선, 1968년 제17회 대한민국 국전 공예 부문 특선, 1984년 제9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 대전 문화부 장관상, 1985년 제10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 대전 문화재위원장상, 1986년 한국 불교 미술 대전 동상, 1987년 제12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 대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하였다.
또한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사에 있는 만다라를 밑그림으로 한 자수 작품을 만들어 1988년 제13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 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제13회 대한민국 전승 공예 대전 대통령상[국립민속박물관 소장], 1990년 부산시 문화상[전시·예술]을 받았다.
최유현의 대표작은 「자수 삼세불 탱화」, 『자수 초충도 병풍』, 「자수 청룡도」, 「자수 책가도,」 「자수 장생 초목도」, 『자수 모란 8곡 병풍』, 「자수 화조도」, 「자수 주작도」, 「자수 현무도」, 「자수 송학도」, 「자수 효제 충신도」, 「자수 원앙 연화도」, 「자수 봉황도」 등 수백 점이 있다. 최유현은 1996년 12월 1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기능 보유자로 인정되었으며, 부산광역시 금정구 중앙대로 1793번길 50 부산대학교 한국전통복식연구소 부설 공방인 중수원(中繡院)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