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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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坤輿全圖 |
영어의미역 | Gonyeojido Whole Map |
분야 | 지리/인문 지리,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세계 지도.
[개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곤여전도(坤輿全圖)는 1674년 제작된 곤여전도 북경판을 필사로 모사한 지도이다. 곤여전도는 북경판[1674], 광동판[1858]과 조선에서 제작한 해동판[1860]이 있는데, 북경판은 국내에 서울대학교 도서관과 숭실대학교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며, 해동판은 비교적 많은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는 북경판을 바탕으로 채색하여 완성한 지도로 정확한 제작 장소와 시기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장황(粧潢)[표구]을 근거로 볼 때 조선에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좀 더 정확한 고증이 필요하다. 2010년 보존 처리를 하여 전체적으로 보존 상태는 양호하다. 2012년 5월 1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4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형태 및 구성]
총 8폭의 병풍 형태로, 가운데 2~6폭에는 두 개의 원이 그려져 있고, 그 안에 동반구와 서반구의 지도가 각각 그려져 있다. 동반구에는 아세아(亞細亞)[아시아], 구라파(歐羅巴)[유럽], 리미아(利未亞)[아프리카], 서반구에는 남북 아흑리가(南北亞黑利加)[아메리카]가 그려져 있고, 묵와랍니가(墨瓦蠟泥加)[남방 대륙]는 양 반구에 걸쳐 그려져 있다.
그리고 지명 외에 각 대륙 및 국가의 자연 자원, 사람, 관습에 대한 정보를 담은 짧은 글이 해당 지역 근처에 적혀 있는데, 특기할 만한 사항은 중국에 대한 정보는 최신의 것을 반영하고 있으나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지식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대략적으로 표현된 남극 대륙 안에는 코뿔소·낙타·도롱뇽·악어·기린·타조·유니콘·비어(飛魚)·칠면조 등 여러 대륙에 사는 실제 동물 및 상상의 동물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고, 바다 곳곳에는 고래·해마·인어 등의 바다 동물과 항해하는 선박이 그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곤여전도에 수록된 지명과 내용은 당시 지식인들이 세계관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조선인들이 세계를 표상화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또한 현재 곤여전도 북경판은 비교적 희소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채색이 되어 있는 경우도 드문데, 북경판을 채색 필사로 모사한 곤여전도는 당시 지리 정보가 재구성되어 조선 사회에서 유통되는 과정을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