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72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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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沈師正筆山僧補衲圖 |
영어의미역 | Sanseungbonapdo' Painted by Sim Sajeong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서화류 |
지역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대연동 948-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박재혁 |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4동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 후기 심사정이 그린 산수도.
[개설]
심사정 필 산승보납도(沈師正筆山僧補衲圖)는 명나라 고병(顧炳)이 1603년 펴낸 『고씨 화보(顧氏畵譜)』에 있는 중국 명나라 화가 강은(姜隱)의 「보납도(補衲圖)」를 심사정[1707~1769]이 방작(倣作)한 그림이다. 2012년 5월 17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형태 및 구성]
비단에 수묵 담채로 그린 그림이다. 액자형으로 크기는 가로 27㎝, 세로 36㎝이다. 보존 상태는 전체적으로 양호하나 화면 좌측 부분에 비단이 마모된 흔적이 넓게 나타나 있다. 다소 경사진 언덕에 세 갈래의 가지를 가진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가지에는 푸른 솔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소나무 우측 뒤에는 절벽이 솟아 있고, 좌측 하단으로는 시냇물이 아래로 힘차게 흘러가고 있다. 화면 중앙에는 한 승려가 소나무 둥치 위에 앉아서 가사를 꿰매고 있고, 그 앞에는 원숭이 한 마리가 장난을 치는 듯 실을 길게 늘어뜨리고 있다.
심사정은 강은의 그림보다 노승(老僧)이 자리한 공간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강은의 그림에는 없던 절벽을 넣었고 계곡을 좀 더 부각시켰으며, 언덕과 절벽 곳곳에 붓끝으로 붓질을 촘촘히 가해 우거진 풀숲을 묘사하였다.
[특징]
조선 후기 우리나라에 남종화가 정착, 유행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심사정은 남종화 기법 위에 북종화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1760년 이후에는 두 화풍을 절충하고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특유의 화풍을 창안하였다. 이러한 심사정 화풍의 변화 양상을 고려할 때 북종화 수법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은 「산승보납도」는 남종화 기법을 열심히 수련한 시기인 1750년 무렵에 그린 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심사정 필 산승보납도는 심사정이 강은의 「보납도」를 남종 문인화풍(南宗文人畵風)으로 새롭게 그린 그림으로, 18세기에 풍미한 남종화풍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당대 최고의 서화 비평가였던 강세황(姜世晃)[1713~1791]의 화평이 있어 조선 후기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