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오륙도를 배경으로 한 현대 문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7101
한자 五六島-背景-現代文學
영어의미역 Contemporary Literature with Oryukdo Island as the Backgroun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936-94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전성욱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장소 오륙도 -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 936-941지도보기

[정의]

부산광역시 남구 용호동에 있는 오륙도를 배경으로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이루어진 문학 활동.

[개설]

오륙도는 지금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부산광역시의 상징이고 경승지로 유명하다. 부산만의 승두말에서 남동쪽으로 약 6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오륙도라는 이름은 우삭도가 간조 시에는 1개의 섬이었다가 만조 시에는 바닷물에 의해 2개의 섬으로 분리되어 보이는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부산항의 관문으로 등대섬에 유인 등대가 있고, 나머지 섬에는 무인 등대가 설치되어 있다.

[오륙도 배경 소설]

이인직(李人稙)[1862~1916]의 「혈의 누」 하편 첫머리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오륙도 절영도 두 틈으로 두 좁은 어구로 들어오는데 반속력 배질을 하며 화통에는 소리가 하늘 당나귀가 내려와 우는지, 웅장한 그 소리 한 마디에 부산 초량이 들썩들썩 한다.” 이처럼 한국 근대 문학의 첫 시작점에 오륙도가 등장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그것은 한국의 근대성 형성에 있어 일본의 매개적 역할과 그 연결 통로로서의 부산의 지형학적 조건을 함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륙도부산항의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배가 드나드는 길목의 상징적 섬이라고 할 수 있다.

김성종(金聖鍾)의 소설 「국제 열차 살인 사건」에도 오륙도는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수평선 저쪽으로 흰 구름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오륙도 뒤쪽에서 큰 배가 천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갈매기 한 마리가 그가 앉아있는 쪽으로 날아왔다 동백섬 쪽으로 날아갔다.” 김성종은 1986년 ‘추리 문학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한국 추리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서울에서 활동하다 부산으로 이주해 1992년 부산 해운대 달맞이 고개 정상에 ‘김성종 추리 문학관’을 개관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국제 열차 살인 사건」은 부산의 해운대 바닷가에 살고 있던 한 남자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국제 범죄 무대에 뛰어드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전원일의 소설 『하동역』에도 오륙도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오륙도 근처로 뱃머리를 돌리니 암초 사이에 낚시꾼들이 벼랑에 매달리 듯 서서 릴낚싯대를 힘차게 바다에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우리가 탄 유람선이 근처로 가자 손을 흔들어 보이곤 했다.” 경상남도 김해 출신의 작가는 부산에서 동아대학교를 졸업했다. 인용한 대목에서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낚시 장소로의 오륙도의 현재 모습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는 현재 전 10권 분량의 대하 장편 소설 『오륙도』를 집필하고 있기도 하다.

오륙도이기대를 스토리텔링한 엽편 소설로 이상섭의 「여섯, 아니 다섯」이라는 작품도 있다. 등대를 품은 작은 섬 오륙도를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한 이 작품의 한 구절은 이렇다. “더군다나 오륙도 등대섬이야말로 동백이 죽을힘을 다해 붉은 꽃망울을 밀어 올리는 곳도 아니잖은가.” 이 인용 대목은 오륙도를 등대와 동백이라는 소재와 결부시켜 부산의 지역성을 강하게 환기시키고 있다.

[오륙도 배경 시]

1. 김규태의 「오륙도」

아득히 천지개벽 적/ 어느 거룩한 손이 있어/ 돌 수재비를 떠 덤벙덤벙 던져 놓았다./ 처음 이 항구를 찾아온 사람들은/ 저 한 무리 바위 덩이를/ 손님맞이 무슨 푯돌로 세워 놓은 줄 알았다.

오륙도를 배경으로 창작한 시작품도 많다. 김규태의 「오륙도」오륙도의 원초적 자연의 경관을 태고의 상상력으로 풀어 그것을 조물주의 위대한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2. 주강식의 「오륙도」

날마다 막을 여는 생명 이는 저 벌판에/ 턱 괴고 곧추앉아 세월을 기다렸다./ 억겁을 지켜 선 길목 증언도 많았거니/ 연연한 그리움이사 간이 배면 돌도 되지/ 온 바다 가슴에 안고 바람에 이마 깨쳐/ 살과 피 닦고 절이며 푸른 넋을 다독여 왔다./ 절영도 안개 젖은 뱃고동 목멘 울림이/ 오대양 파도를 타고 수평선을 넘나들 때/ 열망의 문턱에 서서 금빛 새 떼 날린다.

주강식은 해사고등학교에 재직하면서 늘 바라보았던 오륙도「오륙도」[시조집 『태산을 넘는 파도』, 일중사, 1987]라는 시에서 위와 같이 묘사했다. 이 시는 태초의 생명과 대자연의 광활함 속에 오륙도를 위치시키면서 그리움과 연민의 서정을 담담하게 노래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오륙도를 배경으로 한 현대 문학에서 볼 수 있듯이 오륙도는 작은 섬이지만 광활한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원초적 물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