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5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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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影島-生藥乾材商- |
영어의미역 | Yeong-do Bridge Herb Medicine and Dry Item Traders Street |
이칭/별칭 | 초재 거리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1가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은숙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1가에 있는 생약 건재상 밀집 지역.
[건립 경위]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는 어려운 시절이었던 1930대 병원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이 생약 건재 등의 약재를 찾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영도 다리목에 생약과 건재를 판매하는 노점상들이 생겨나면서 시작되었다. 영도 다리 아래 골목에 형성된 약재상이 길을 따라 상설 점포로 자리 잡으며 생약 건재상 거리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거리는 병원을 이용하기 어렵던 시절에 초재를 이용하여 간단한 치료를 하던 시대의 흔적을 보여 주고 있다.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들은 설립 이후 오랫동안 대체 의학으로 자리하였다.
[변천]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는 병원과 한의원이 일반화되어 찾는 사람이 감소하면서 쇠락하게 되었고, 1998년 부산광역시청이 이전하고 롯데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업체 수가 줄어들었다.
[구성]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는 옛 시청 교차로에서 영도 대교로 향하는 태종로와 구덕로 사이 골목에 형성되어 있다. 영도 대교 아래의 좁은 길에서 시작하여 자갈치 시장 쪽으로 향하는 골목 사이사이에 생약 건재상들이 자리하고 있다. 옛 시청 교차로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금산 고려 인삼 초재 도매가 있고, 영도 대교로 향하는 큰길의 아래쪽에 박가 인삼 초재 도매, 신덕 초재, 영도 초재, 삼성 인삼, 고려 인삼 총판, 밀양 초재, 동화 초재가 있다.
영도 대교로 향하는 고가 도로와 생약 건재상 거리 사이에는 사람들이 오갈 수 있는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영도 대교와 나란히 자리한 도로에서는 2개의 골목이 연결되는데 박가 인삼 초재 도매에서 자갈치 시장 쪽으로 향하는 골목에는 동의 초재, 동양 초재가 있고, 선구상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 블록을 지나면 건어물 골목과 연결된다. 동화 초재에서 자갈치 시장 쪽으로 향하는 골목에는 삼세당 인삼, 보림 초재, 의성 상회, 윤씨 초재, 감초 상회가 있고 곳곳에 선구상 등이 있으며, 수산물과 건어물 판매상이 자리한 골목으로 이어진다.
[현황]
80여 년 전통을 가진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는 초재 거리라고도 불린다. 한약재 판매상은 의약품을 취급하는 도매상인 약업사[의약품을 취급하며 소비자에 판매 불가능]와 ‘~물산’, ‘~상회’, ‘~유통’ 등으로 상호명을 정하는 농산물로 분류된 약재와 생약 판매상[2012년 4월부터 한의원에 약재 판매 금지됨]으로 구분된다. 초재는 농산물로 분류된 약재와 생약 판매상을 일컫는 용어로, 초재 거리는 영도 다리목에 자리한 약재상의 성격을 드러내는 지명이기도 하다. 80여 년을 이어 온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의 약재상들은 대를 이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주산 영지에서부터 경산 대추, 금산 인삼과 수삼, 합천의 옻 껍질, 그리고 값비싼 녹용과 러시아산 녹각, 중국산 감초와 계피, 국내산 부자(附子)[바꽃의 어린뿌리로 한약재로 사용됨]와 익모초, 구기자, 오가피, 지치, 쑥 등 100여 종이 넘는 생약재가 팔리고 있다. 또한 산토끼, 개구리, 너구리, 벌집, 지네와 좀처럼 구하기 힘든 살쾡이, 오소리 등도 거래하고 있다. 한의사의 수가 늘어나면서 처방으로 약을 조제해 주는 것이 법에 저촉되어 문제를 겪기도 하였고, 2012년부터는 한의원에 약재 판매가 금지되고, 약재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2013년 현재는 가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영도 다리목 생약 건재상 거리는 건어물 시장과 연결되어 독특한 명물 거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태종로와 마주 보는 롯데 백화점과 대조적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발달해 온 옛 모습을 그대로 갖추고 있어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