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에 있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변천]

맥소프트뱅크는 1993년 2월에 정규식에 의해 자본금 12억 3000만 원으로 설립된 소프트웨어 전문 장외 거래 벤처 기업이다. 1999년 10월에 인터넷 공모를 통해 주당 3만 원[액면가 1만 원]에 9억 9000만을 유치하였다. 2000년 2월에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인 오륙도벤처를 설립해 부산광역시·경상남도 지역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벤처 기업을 발굴해 기업 홍보와 투자 유치를 전문으로 진행하였다.

같은 해 2월에 장외 기업으로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고 일반 공모를 통해 주당 4만 원[액면가 1,000원]에 40억 원을 투자 유치하였다. 당시 12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3,070%의 청약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2차원 바코드 기술이 맥소프트뱅크 방식으로 표준화될 경우, 이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공모 직후 정규식은 자신이 보유한 35만 주를 매각하여 현금 35억 원을 챙겼고, 그해 3월에 전환 사채 20만 주를 시중 유통 가격 2만 원대보다 훨씬 싼 3,000원[액면가 1,000원]에 발행하여 친인척 등에게 배당한 뒤 한 달 뒤인 같은 해 4월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4만 원대에 팔아 74억 원의 시세 차액을 챙겼다. 이와 함께 자본금 위장 납입, 공정 증서 부실 기재, 뇌물 제공 등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

2001년 2월 9일에 맥소프트뱅크 대표 정규식 외 특수 관계인 2명은 「특정 경제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죄에 해당된다고 판결났다. 그해 5월 31일에 정규식은 징역 2년의 실형과 벌금 1억 원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맥소프트뱅크의 해체 시기는 알 수 없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맥소프트뱅크는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멀티미디어 영어 교육 프로그램 ‘엘리스(Ellis)’, 그리고 2차원 바코드인 ‘맥코드’를 개발·판매하였다. 멀티미디어 교육 소프트웨어인 엘리스는 미국 영어 교육 전문 회사인 칼리(Cali) 사와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총 1,500시간 이상의 학습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영상과 그래픽, 음성,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사용자가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가상 언어 체험을 할 수 있게 개발하였다.

2차원 바코드인 맥코드는 기존 바코드와는 달리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음성이나 문자는 물론 그림까지도 전달 가능하며, 의약 분업 관리, 세무 관리, 금융 관리, 판매 관리, 물류 관리, 보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맥소프트뱅크는 1993년에 설립된 이래 7년간 약 20억 원의 R＆D 비용을 투자하였고, 매년 1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인터넷 통합 웹브라우저, 인터넷 화상 회의 시스템 등 10개의 정보통신부 국책 과제를 수행하였다. 투자 전문 컨설팅업체인 오륙도벤처의 자본금은 11억 원이며, 이 중 25% 지분을 맥소프트뱅크가 출자하였다. 이외에 MLT, KCCM 등 7개 자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하는 등 고속 성장해 왔다. 문화 예술 사이트 운영과 전문 정보 제공 시스템 개발, 전력 피크 예측 시스템 개발 등으로 기술력 있는 유망 중소기업으로 각광받았고, 국내 정보 기술 분야의 우수 인력을 일본에 송출하는 사업도 하였다.

2000년 당시의 현황을 보면, 매출 구성비는 영어 학습 소프트웨어 판매가 66.67%, 소프트웨어 개발·웹호스팅이 26.33%, 맥코드가 4.12%, 기타가 2.88%였다. 당시 직원 수는 53명이었다. 또 자본금이 1999년에 9억 3000만 원으로 급증하였고, 매출액도 두 배 이상 신장되어 48억 6000만 원이었다. 영업 이익은 10배 증가하여 25억이었고, 순이익만도 3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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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맥소프트뱅크의 젊은 벤처 기업가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부산 벤처 기업들의 투자가 끊기면서 현재까지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맥소프트뱅크 대표의 구속은 전 세계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식 투자 과열로 이어졌고, 여기에 기업가의 부도덕성이 결합하여 발생한 사건이다. 기업은 기술력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 예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