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44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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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朝鮮製網 |
영어음역 | Joseon Jaemang |
영어의미역 | Joseon Net Making Compan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역사/근현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 3가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배석만 |
[정의]
일제 강점기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에 있었던 섬유 로프 제조업체.
[설립 목적]
조선제망은 일본의 마에오카제망[前岡製網, 주식회사]이 조선으로 진출하여 마닐라로프와 면사·그물을 생산·판매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다.
[변천]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大阪府 吹田市]에 본점을 두고 있는 마에오카제망은 1929년 9월 1일 자회사로 조선제망을 설립하였다. 조선제망의 자본금은 25만 엔으로 사장은 마에오카제망 사장인 마에오카 히데아키[前岡英明]가 겸직하였다. 마에오카 히데아키는 현재의 영도구 남항동 3가 남항 무궁화 맨션이 있는 자리에 대지 약 495m², 건물 면적 약 1,652m²의 3층 목조 건물을 짓고 인근 동네 부녀자 200여 명을 고용하여 생산 활동을 하였다.
조선제망이 생산한 마닐라 로프와 면사 그물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수산업계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로 인하여 설립 초기 연간 200톤 수준의 생산량은 1930년대 초반 700톤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만주 사변 이후의 군수용 로프 생산 업체로 지정되면서 회사가 급성장하였다. 여기에 대응하여 마에오카 히데아키는 1936년 7월 제2 공장을 봉래동에 건설하여 사업을 확장하였다. 마에오카제망은 영도의 자회사 조선제망과 별도로 1937년 청진과 중국 다롄[大連], 1940년 하얼빈[哈爾濱]에 공장을 설치하였다. 1941년에는 육해군 관리 공장으로 지정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주력 사업은 마닐라 로프와 면사, 연사(撚絲)[꼰실] 등의 각종 로프, 그리고 면사 그물 등의 각종 어구(漁具), 철물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것이었다. 생산량의 절반 정도는 일본과 만주로 수출되었다.
[현황]
해방 후 조선제망은 귀속 기업체로 지정되어 미군정에 접수되었고, 관리인이었던 박선석(朴善碩)이 1950년대 대한제망(大韓製網)으로 사명을 변경하여 경영했으나 이후의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본사인 마에오카제망은 일제 패전으로 해외 공장들을 전부 상실했지만, 일본 섬유 로프 업계의 유력 기업으로 현재까지 존속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선제망은 밧줄, 면사 그물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보급하여 각종 어구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일제 강점기 일본 자본의 진출로 설립된 부산 지역 유력 업체로, 1930년대 영도 공업 지대 확장 과정의 일면을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조선제망에서 근무하였던 인물이 해방 후 국내 섬유 로프 및 어구 제조업계 1세대 기업가로 활동하였다는 측면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