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3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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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地球溫暖化 |
영어의미역 | Global Warming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선엽 |
[정의]
부산광역시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는 현상.
[개설]
지구 온난화(地球溫暖化)는 대기와 해양의 온도가 장기간에 걸쳐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연차적으로 온도가 오르고 내리는 자연적이고 가변적인 변동과 달리, 장기적인 평균 온도에 비해 상승하는 경향을 뜻한다. 최근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지구 온난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1990~2011년 20여 년간 매년 2ppm 정도 증가하였으며, 이것은 산업 혁명 초기에 비해 농도가 40% 증가한 수치이다.
[부산의 기후 변화]
한반도 전체가 온난화 경향을 띠는 가운데, 부산은 남부 지역의 최대 해안 도시로서 여러 기후적 지표를 통해 아열대화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8년 기상청 폭염 특보제가 시행되기 시작한 이래로 2011년 여름에는 최초로 폭염 경보가 발령되어 14일간 지속되었고, 일 강수량도 100㎜를 넘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였다.
기상청 보고에 따르면, 104년간[1905~2008] 부산의 연평균 기온, 연평균 최고 및 최저 기온의 변화율을 살펴보면 각각 0.17℃/10년, 0.15℃/10년, 0.19℃/10년으로 나타나 상승 경향이 뚜렷하다. 조사 기간 중 첫 10년과 최근 10년, 즉 190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하면 지난 100여 년간 평균 기온, 연평균 최고 기온, 연평균 최저 기온이 모두 1.7℃ 상승하였다.
영하로 떨어지는 일수와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 일수는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였고, 연 결빙 일수 역시 5.5일/10년의 속도로 감소하였다. 또, 일평균 기온이 28.1℃를 넘어가는 폭염 일수와 일 최고 기온이 30℃ 이상의 열대 일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부산의 온난화 경향을 증명하고 있다.
[온난화의 영향]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 지역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극 개발에 대한 논의가 유례없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북극 항로의 개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항만 물류 분야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현재의 물류 통로가 북극으로 열린다면 유럽 지역까지의 운송 거리는 현재의 60% 수준으로 단축된다. 아시아 주요 환적 항으로 기능하는 부산항의 향후 역할 또한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북극해 항로는 2020년에 이르러 항해 가능 일수가 100일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며, 온난화의 영향으로 2030~2040년에는 북극 항로가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예로 부산에서 북극 항로를 이용하여 유럽 지역으로 갈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하는 것보다 운항 거리가 최대 40%까지 단축될 것으로 보이며 운항 일수도 10일 이상 짧아질 것이다.
반대로 온난화 결과로 해안 도시 부산에 미칠 부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더욱 불규칙해질 기상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항만 산업의 피해, 그리고 악천후 발생으로 제조업·정밀 산업·농수산업·관광업계의 수요 및 공급 예측이 불안정성을 띠게 되어 경제적 손실이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수면 시나리오 중 조석 및 태풍 해일을 고려한 1m 해수면 상승에 대하여 한반도 최대 범람 가능 면적은 약 2,643㎢로 한반도 전체 면적의 1.2%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리적으로는 서해안이 남해안과 동해안에 비하여 훨씬 더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광역시의 경우, 최근 40년간[1969~2008] 최저 조위가 10년당 3㎝ 속도로, 최고 조위는 10년당 1.7㎝의 속도로 증가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최고 조위보다 최저 조위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는 최근 20년간 해수면 자료 분석의 결과, 매년 평균 3㎜ 속도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간한 2007년 보고서에서는 2100년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20~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어 21세기 말까지 1m 이상 해수면이 올라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 영향은 식물 계절에도 나타나는데, 식물의 개화나 단풍의 생태적 과정을 통해 이를 분석해 볼 수 있다. 가장 이른 시기에 발아하는 매화의 경우, 지난 48년간 평균적으로 2월 12일에 발아하여 2월 25일에 개화하였다. 부산에서는 1960년대 2월 19일경에 개화하던 것이 최근 10년[1999~2008]은 2월 10일로 9일 앞당겨졌다. 대표적 봄꽃인 개나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동안 3월 19일에서 3월 17일로 2일가량 앞당겨 개화하였다. 반면에 가을철 단풍 시작일과 단풍 절정일은 점차 늦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부산 지역에서 단풍나무는 지난 20년 동안 평균적으로 10월 30일에 단풍이 시작되어 11월 15일경에 절정을 이루었다. 단풍 시작일은 1990년대 10월 26일에서 2000년대 11월 3일로, 단풍 절정기는 같은 기간 동안 11월 11일에서 11월 18일로 각각 8일과 7일이 늦어졌다. 10년 단위로 분석해 보면, 부산의 단풍 시작일과 단풍 절정일은 9.3일/10년과 8.5일/10년의 속도로 늦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의 봄철과 가을철 기온이 상승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