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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11031
한자 -房-
영어의미역 Shoemakers’ Streets
이칭/별칭 카페 골목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지명/시설
지역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은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특화 거리
최초 설립지 구둣방 골목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
현 소재지 구둣방 골목 -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에 있던 수제 맞춤 구두 전문점이 모여 있던 골목.

[개설]

구둣방 골목은 부산, 대구, 서울 등 대도시의 어느 곳에나 있던 명칭이다. 브랜드 기성화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수제 맞춤화 구두가 전부였으며, 꼭 맞는 구두 한 켤레는 20~30년을 신는 것이었다. 이 시기 구두는 매우 중심성이 큰 상품[수요가 많지 않은 귀중품]으로 번화가에서만 구둣방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구 남포동은 부산의 원도심으로 당시 맞춤 구두와 맞춤옷이 모여 있던 곳이다.

[건립 경위]

구둣방 골목중구 남포동의 영화관 옆 골목에 수제 맞춤화 구두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수제 맞춤화 전문점과 구두 수선점이 모여 있는 특화 골목으로 전국적으로도 알려졌던 거리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수제 맞춤화에서 엘칸토, 에스콰이어, 레오파드 등의 기성화가 등장하고 이들 브랜드의 대형 매장들이 골목에 들어서면서 수제화와 기성화가 어우러진 구둣방 골목을 형성하게 되었다.

[변천]

부산 시내 곳곳에 백화점이 들어서서 기성화를 손쉽게 살 수 있게 되고, 편리한 기성화가 수제화를 대체하고 값싼 기성화가 대거 등장하면서 중구 남포동 구둣방 골목을 찾던 사람들이 줄어들었다. 1990년대부터 남포동 외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1998년 부산광역시청이 이전하면서 구둣방이 하나 둘 다른 곳으로 옮겨 가거나 폐업하게 되었다. 한때는 신사·숙녀 구두 패션의 일번지로 통하였지만, 구둣방 골목남포동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죽은 골목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도 비프 광장로, 광복로, 구덕로 등 주변 큰 도로의 상권에 가려져 1층 가게만이 겨우 운영되고, 2층 이상은 거의 빈 공간으로 남아 건물 공실률이 70~80%에 달하였다. 이에 중구의 다양한 테마 골목 중 가게 수가 줄어들며 기억 속에서 사라진 골목이 되었다.

[구성]

구둣방 골목은 비프 광장에서 남포길을 따라 도시 철도 1호선 남포역 쪽으로 향하는 길, 즉 구덕로광복로 패션 거리 사이의 도로이다. 수제 구두점과 구두 수리점이 가득하던 길가에는 현재 수제화 맞춤 전문점 두 곳 센소와 니노로시, 그리고 지갑·가방·구두 수선 전문점인 구두 병원만이 남아 옛 구둣방 골목의 흔적을 알게 한다.

대신 구둣방이 떠난 이곳에는 현재 카페와 서울 깍두기 등의 음식점, 술집, 오락실 등이 즐비한 골목으로 바뀌었다. 골목에는 20여 개의 가비, 아쿠, 프렌즈 카푸치노, 아망떼, 달콤한 아지트, 카페 쉐이드, 버블 퐁, 먼스터, 아마스킨, 코지 플레이스, 카페 스위트룸, 스위트움, 카페 쉼표, 노크, 카페 디아떼, 라비아, 프렌즈 카페 엘리, 코트도르, 커피리나, 다운타운, 굿 마우스 필, 아지트 등의 카페가 밀집해 있다.

[현황]

한때 골목의 한 집 건너 구두 관련 업종이었던 구둣방 골목은 2013년 현재는 두 곳의 구두 전문점과 구두 병원 한 곳만 남아 있다. 이곳의 구두 병원은 1970년대 초반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곳으로, 이곳을 거쳐 간 구두는 원래의 구두보다 더 참신하게 디자인해 주고 신기도 편해진다. 내과에 해당하는 굽 낮춤, 굽 높임, 키 높이 창, 창갈이, 굽갈이 등이 있고, 외과로는 롱부츠, 앵글 개조, 지퍼·안창·스폰지 턱 조절, 앞딱지 등이 있다. 그리고 성형외과에 해당하는 이식 수술, 변형 조절, 부츠 지퍼, 이밖에도 세탁과·명품과·도금과 등 다양한 수선이 가능하여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밑창이 닳고 헤진 운동화조차도 새 신발처럼 감쪽같이 고쳐진다. 구두 병원을 보면 옛 구둣방들이 얼마나 전천후의 장인들이었는지 알 수 있다.

구둣방 골목은 3개 업소를 제외하고는 옛 흔적을 찾을 수 없다. 2012년부터 골목 재생 작업을 펼친 이 거리는 최근 카페 골목이라는 새로운 별칭으로 젊은이들에게 불리고 있다. 카페 골목은 남포길 중 부산 극장 앞 비프 광장로 접점부터 서울 깍두기 옆의 구덕로 34번길 접점까지의 430m가량으로, 2013년 현재 20개의 크고 작은 카페가 새로운 골목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광복로와 비프 광장로에서만 열리던 크리스마스 축제를 카페 골목까지 연장하여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구둣방 골목은 세대별로 구둣방 골목과 카페 골목으로 다른 명칭으로 불리며 원도심의 변화를 상징하고 있다. 젊은이들에게는 카페 골목으로 잘 알려진 구둣방 골목은 2013년 현재도 『국제 신문』이나 『부산 일보』 등에서 이 골목의 추억을 이야기할 때면 여전히 구둣방 골목으로 언급하고 있어 사라진 풍경에 대하여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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