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개항기 부산 지역에 있었던 개신교 소속 출판 기관.

[개설]

기독교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성경 인쇄와 보급의 필요성 때문에 지역별로 성서공회가 창립되기 시작했다. 1804년에는 대영성서공회[BFBS], 1814년에는 네델란드성서공회, 1826년에는 스코틀랜드성서공회[NBSS]가 설립되었고, 1895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대한성서공회라는 이름으로 성서공회가 탄생했다. 이 성서교회를 통해 수많은 성경이 인쇄되고 보급되었다.

1883년(고종 20)부터 부산 지역에서 성경 반포 사업을 전개하던 스코틀랜드성서공회 부산보급소는 1887년(고종 24) 전반기까지 운영되다가 폐쇄되었다. 그 이유는 대영성서공회와 스코틀랜드성서공회가 한국을 놓고 서로 경쟁하다가 본국으로 철수하였기 때문이다.

[설립 목적]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의 편집, 번역, 인쇄, 보급 등을 위하여 설립되었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1826년 설립된 이래 성경 인쇄와 반포 사업을 전개하였다. 1860년 중국으로 진출하여 성경을 보급하였고, 1865년부터는 중국 지부장 알렉산더 윌리암슨(A. Williamson) 총무를 통하여 한문 성경을 조선으로 비밀리 보내 반포하기 시작했다. 특히 만주에서 스코틀랜드연합장로교회의 선교사 로스와 메킨타이어를 지원하였고, 1881년 인쇄 기계를 제공하는 등 한국어 성경 번역 사업을 지원하였다. 그 결과 1882년 한국어 최초의 성경인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출간되었다. 이 번역본 조선어 성경은 일본 요코하마[橫濱]로 보내져 일본 지부의 톰슨(J. A. Thomson) 총무의 관장 하에 일본인 전도자들을 통하여 1883년부터 부산과 경상남도 지방에서 보급되었다.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이 성경 반포 사업을 주도하였다.

[의의와 평가]

스코틀랜드성서공회는 1826년 설립된 이래 한국에서도 성경을 인쇄하고 보급하는데 기여하였고, 무엇보다 부산 지역의 성경 보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