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4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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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第-埠頭- |
영어의미역 | A Hedgehog on the Third Wharf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충국 |
[정의]
부산과 서울을 배경으로 제작된 반공 액션 영화.
[공연 상황]
「제3 부두 고슴도치」는 액션 영화 전문 연출자인 이혁수 감독이 당시의 스타인 이대근과 신성일을 내세워 만든 1970년대의 전형적인 반공 액션 영화이다. 서울에서는 중소형 규모의 극장인 아세아 극장에서 단관 상영하였는데 11만 2720명이 관람하여 흥행에 성공하였다. 그해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순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한국 액션 영화 중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구성]
액션 영화 장르에 반공 스토리를 얹어 만들었다. 액션 영화를 유해한 저질 문화로 보는 유신 정권을 달래기 위한 액션 영화계의 대응 방식이었다. 러닝 타임 110분 중에서 부산이 배경인 장면은 초반 30여 분이고 나머지는 서울이 배경이다. 후반부 하이라이트 대결 장면은 로케이션을 다양하게 배치할 수 없었던 당시의 열악한 제작 환경을 고려하면 초반 장면들과 묶어서 부산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영화에서는 불특정한 해변 공간으로 제시된다.
[내용]
폭력배와 밀수꾼들이 득실대는 부산에 헝클어진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으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고슴도치가 나타난다. 고슴도치는 타지에서 건너온 불량배처럼 행동하지만 그의 정체는 대공분실 수사관 고만석이다. 고만석은 모종의 임무를 위해 거물간첩 박정호의 뒤를 쫓는다.
한편 살모사로 통하는 박정호는 밀수 조직 위에 군림하면서 밀수를 가장하여 북한과 접선한다. 그러던 중 다른 밀수 조직이 번창하자 고슴도치의 담력과 날랜 주먹을 이용하여 상대 조직을 제압하려 한다. 또 다른 조직에서는 고슴도치를 이용하여 살모사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살모사는 고슴도치의 부인을 죽이고 월북을 시도한다. 그러나 마침내 필살의 대결이 있은 후에 살모사는 고슴도치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의의와 평가]
제목의 ‘제3 부두’는 스토리 전개상 특별한 의미가 없으며 앞선 흥행 작품들의 제목을 변용하여 사용하는 한국 영화의 관습을 따른 것이다. 부산의 ‘제3 부두’를 제목으로 삼은 영화는 네 번 만들어졌다. 「제3 부두 0번지」[김시현, 1966], 「황혼의 제3 부두」[전우열, 1971], 「제3 부두 고슴도치」[이혁수, 1977], 「무정의 제3 부두」[이혁수, 1993]이다. 「제3 부두 고슴도치」는 부산의 공간성이 가장 약한 영화이지만 흥행에는 가장 성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