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 지역 출판문화와 시민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금.

[개설]

2000년대 후반부터 부산 지역 출판사들은 책을 사는 독자가 줄어들고 수도권 중심의 유통 구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부산 지역 상당수 출판사가 문을 닫았고, 일부 출판사를 빼면 자체적인 기획 출판은 저조한 실정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출판을 활성화하고 독서 문화를 진흥하기 위한 방안으로 부산 출판 기금(釜山出版基金) 조성이 제시되었다.

[조성 상황]

부산 출판 기금의 조성 방안으로 2012년 5월 24일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이 ‘2012년 지역 출판문화 및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 시행 계획을 밝혔다.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사업이었다. 부산광역시에 있는 출판사가 발행한 도서를 대상으로 우수 도서를 선정한 다음, 복지 시설 및 도서관에 기부하는 형태로 추진되었다. 사업 기간은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이며 사업비는 5000만 원이었다.

부산 지역에 있는 출판사에서 2권 이내로 신청 가능하며, 작은 도서관 공모에는 국·공립 도서관을 제외한 부산 소재 도서관은 모두 신청할 수 있었다. 2012년 부산 지역 우수 출판 도서로 4권의 책이 선정되었다.

먼저 산지니의 『즐거운 게임』이 여류 작가의 섬세한 여성적 필체가 돋보이고 탄탄한 서사 구조를 가져 문학성이 뛰어나며 출판 수준도 우수하다는 이유로 선정되었고, 호밀밭출판사의 『록킹 소사이어티』는 우리 시대의 사회 현상을 문화적 관점에서 록을 통해 독창적으로 풀어낸 기획력이 돋보이며 디자인이 세련되었다는 이유로, 영인미디어의 『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은 부산 지역 박물관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기획이 참신하며 아동·청소년의 독자층을 적합하게 고려하였다는 이유로, 도서출판 신생의 『파도 공화국』은 부산의 해양 도시 전통을 잇는 기획력과 시적 상상력 및 탄탄한 구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선정되었다.

당초 5권의 도서가 선정되었으나 도서출판 해성의 『우리 시대 좋은 소설』이 2012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 도서로 선정되어 공모 제한 조건에 해당되면서 최종 결과에서 제외되었다. 선정된 도서는 부산문화재단이 1125만 원 내외로 책을 구매하여 도서관 및 사회 복지 시설에 배부하였다.

그리고 2013년 3월 29일 부산문화재단은 2013년 지역 출판 문화 및 작은 도서관 지원 사업을 공고하였다. 사업 기간은 2013년 4월부터 12월까지이며 부산 지역 소재 출판사, 부산 지역 내 소재 도서관 및 사회 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사업비 5000만 원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2013년 10월 우수 도서 공모 및 선정, 2013년 11월 배부처 공모 및 선정 배부, 2013년 11~12월 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 출판 기금은 전국 최초로 지역 소재 출판사의 도서를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으로 부산 지역 작가 발굴과 창작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