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10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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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揖升亭-古典文學 |
영어의미역 | Classical Literature Singing Eupseungje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이현호 |
[정의]
조선 후기 부산의 읍승정을 대상으로 지은 한시나 산문 등의 문학 작품.
[개설]
읍승정(揖升亭)은 동래부 동쪽 성내 2리에 있던 6칸 규모의 정자였다. 을묘년에 동래부의 무사(武士)들이 세웠다고 할 뿐 정확한 사항은 파악되지 않는다. 읍승정에 대한 고전 문학 작품으로는 현재 이중협(李重恊)[1681~?]의 기문(記文) 1편과 박내정(朴乃貞)[1664~1735]의 시 1수만을 찾아볼 수 있다.
[읍승정을 노래한 산문]
이중협이 지은 기문을 보면, 읍승정을 세우게 된 동기를 기록하고 있다. 조정에서 각 진(鎭)의 장교를 3백인 한도로 선발하되, 으뜸으로 합격한 자는 바로 전시에 응시케 하자 동래 지역의 사람들이 감격하고 고무되어 다투어 활쏘기를 익히다가 동래부 북쪽 100보쯤에 땅을 매입한 후 정자를 세우고 ‘읍승정(揖升亭)’이라 명명했다는 것이다. 동래에는 예로부터 이러한 풍습이 없었는데 조정에서 진작시키고 권면한 효과라 하였다.
[읍승정을 노래한 한시]
다음은 읍승정을 다루고 있는 박내정이 지은 오언 율시의 한시이다.
연명오주류(淵明五株柳)[도연명은 버드나무 다섯 그루를 심었는데]
여아팔송불(如我八松不)[내 경우에는 여덟 소나무가 아니겠는가?]
밀엽능배서(密葉能排暑)[빽빽한 잎은 능히 더위를 물리치고]
한지교내추(寒枝巧耐秋)[차가운 가지는 가을을 잘도 버티누나]
노청응경학(露淸應驚鶴)[이슬 차가우니 학을 놀래킬 만하고]
운두욕반사(雲逗欲盤蛇)[구름 머무르니 뱀이 도사린 듯하구나]
대하종감동(大厦終堪棟)[큰 집엔 용마루가 필요하듯이]
타년장석수(他年匠石收)[다른 해에 장석(匠石)이 거두어들이리라].
시에서 팔송(八松)[여덟 소나무]이란 말은 동래구에 있었던 팔송동(八松洞)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서 추위와 더위라는 세상사의 애환, 또는 읍승정에서의 훈련을 열심히 한 후에는 명장인 장석이 큰 집의 용마루에 큰 재목을 가져다 쓰듯이 언젠가는 큰 용도로 쓰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내포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읍승정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다시피 한 실정이라, 시문 각 한 수씩만 남아 있는 것도 소중하다. 이를 통하여 읍승정이 세워지게 된 동기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자료가 너무 소략하므로 향후 부산과 관련한 많은 기록에 대한 꼼꼼한 검토를 거쳐 다양한 자료의 발굴이 필요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