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승당(僧堂) 마을은 승려가 집을 짓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 내에 점쟁이가 많이 배출되어 근래에 와서 승당의 승(僧) 자를 승(勝) 자로 바꾸었다고 한다.

[형성 및 변천]

승당 마을의 명확한 형성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사명 대사(四溟大師) 유정(惟政)[1544~1610]이 백산(白山)[수영구 민락동]의 백산사에 거처하면서 1601년(선조 34) 부산진성(釜山鎭城)[현 동구 좌천동]을 수축할 때 외승당에 집을 지어 부역으로 나온 승려들을 먹이고 재웠다고 하는데, 그 거처가 있던 곳으로 전해져 오랜 거주 역사를 알게 한다. 조선 후기까지 해안가 마을이었던 승당 마을은 1910년 일본인 소구보(小久保)가 정착하여 멸치 후리 어장막을 설치하며 멸치 어업과 가공 시설이 발달하게 되었다.

승당 마을은 당시 해안가 쪽을 외승당이라 하였는데, 이곳으로 운촌 마을 어민 일부가 옮겨 와 거주하였으며, 운촌 마을의 작은 집이라 하여 소운대(小雲臺)로도 불렀다. 현재의 올림픽 교차로와 센텀시티 일대는 내승당으로 불렀는데, 1910년경까지 주막과 초가집 2채가 있고 대부분 공동묘지였으며 수영강 일대는 모래 해안이 발달하였다.

일제 강점기 이 지역은 일본인의 과수원으로 이용되다가 1934년 해운대 골프장으로 개발되었다. 1940년 일본 육군이 주민들을 동원하여 일본 육군 비행장으로 사용하였으며, 이후 수영 비행장으로 1976년 김해 국제 공항이 개장할 때까지 부산의 국제 공항으로 이용되었다. 비행장이 이전해 간 후에도 군용 비행장으로 관리, 이용되면서 활주로 양측 외곽 부지는 컨테이너 야적장으로 이용되다가 1996년 비행장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며 개발이 이루어졌다. 또한 외승당 앞의 해안은 1983년 수영만 매립 사업 후 수영만 요트 경기장이 건설되었다. 이후 승당 마을은 매립지보다 낮아져 상습 침수 지역이 되었다가, 1994년 재개발 사업 시행으로 동부 올림픽 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들어섰다.

승당 마을이 속하는 우동은 조선 후기 동래군 동하면(東下面)에 속하였다. 1914년 행정 구역 통폐합으로 동하면의 우동(右洞)과 운촌동이 합쳐 남면 우동리(佑洞里)가 되었다. 1942년 수영출장소에 편입되었고, 1953년 해운대출장소 관할이 되었다. 1957년 1월 구제 실시로 동래구 해운대출장소에 편입되었다. 1966년 인구 증가로 행정동이 우 1동, 우 2동으로 분동되었다. 1980년 4월 해운대출장소가 해운대구로 승격하였고,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되면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이 되었다.

[자연 환경]

승당 마을 북쪽은 장산[634m]을 중심으로 한 산지가 발달하였고, 서쪽은 수영강이 흐르며, 남쪽은 수영강이 남해로 흘러드는 수영만과 접한다. 마을은 장산의 남쪽 기슭에서 해안가 쪽으로 넓게 자리하였다.

[현황]

승당 마을은 해운대구 우 2동의 동부 올림픽 아파트 단지 일대에 자리 잡고 있던 자연 마을로 해운로에서 동백섬으로 향하는 도로를 기점으로 위를 내[안]승당, 아래를 외[바깥]승당으로 구분하였다. 마을 북쪽 산기슭 쪽으로는 동해 남부선 철도와 도시 철도 2호선이 통과하며, 북쪽으로는 해운대 신시가지와 부산~울산 간 고속 도로로 연결되고 남쪽으로는 광안 대교와 연결되는 해운 대로가 마을의 서쪽을 통과한다. 남서쪽에는 수영만 매립으로 조성된 우동항이 있고, 올림픽 공원[우 2동 1413번지]과 부산시립미술관도 조성되어 있다. 마을이 있던 지역 아파트 단지와 상가가 조성되며 옛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