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마을 뒤쪽으로 낮은 산 두 개가 있는데, 그 골짜기 부근에 위치하였다고 곡리(谷里) 마을이라 불렀다.

[형성 및 변천]

곡리 마을의 형성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곡리 마을이 속하였던 연산리는 1910년경 조사한 『조선 지지 자료(朝鮮地誌資料)』에서 처음 지명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지명의 유래가 된 마을 뒤 야산은 1940년 초 깎여 평지가 된 것으로 미루어 마을은 그 이전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을이 속한 지역은 1914년 동래군 읍내면 연산동에 편입되었다가 1942년 10월 부산부 동래출장소 연산동이 되었다.

1946년 연산동이 연산 1동, 연산 2동으로 나누어졌다. 1957년 구제가 실시되면서 동래구에 속하였다. 1966년 1월 연산 2동이 연산 2동, 연산 3동으로 분동되었으며, 1970년 7월 연산 2동이 연산 2동, 연산 4동, 1979년 8월 연산 4동이 연산 4동, 연산 7동으로 분동되었다. 1995년 3월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면서 연제구가 신설되어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곡리 마을이 되었다.

1940년대 이전까지 곡리 마을 주변은 연꽃 밭인 저습지나 미나리꽝이었으나, 1940년대부터 저습지 매립이 시작되며 농경지로 바뀌었다. 또한 1968년 12월에 부산시립병원이 이전하고, 1970년대에 들어서 주변의 논과 습지가 매립되며 공장이 들어서 시가지로 변하였다. 1980년대 이후 연산 교차로 일대가 상업지와 주거지로 개발되면서 공장들이 외곽으로 이전해 가고, 2001년에는 부산시립병원이 거제동으로 이전하여 현재는 대단지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하였다.

[자연 환경]

곡리 마을이 있던 지역은 북쪽으로 거제천, 남쪽으로 황령산이 있다. 지금은 개발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1900년 초반까지는 거제천 주변[옛 부산시립의료원 부근에서 지금의 부산광역시청 부근까지]에 연꽃이 많은 작은 늪과 연못이 산재해 있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거제천 주변에 제방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지속적인 매립과 하천 복개 공사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변하였다.

[현황]

곡리 마을은 현재 SK 뷰 아파트[옛 부산시립의료원] 부근 일대에 걸쳐 있던 자연 마을이었으나 현재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상업 지역으로 변모하여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 지역에는 연산 4동 우편 취급국, 부산광역시 장애인 종합 복지관, 기업은행 연산동지점, 국민은행 연산지점, 교보생명 빌딩 등이 있다. 부산시립의료원은 1968년 12월 부전동에서 이전해 왔다가, 2001년 5월 거제 2동 초읍 고개 부근으로 이전하였다. 마을 인근에 연산 교차로가 있어 중앙로, 월드컵로, 반송로 등 도로가 교차하고, 인근 연산역에 도시 철도 1호선과 3호선이 환승하는 등 교통의 요충지이자 부산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