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에 있었던 자연 마을.

[명칭 유래]

마을 뒷산인 금련산[415m] 중턱에 범의 모양을 닮은 큰 바위가 있었는데, 길을 가던 나그네가 이 바위를 보고 호랑이인 줄 알고 놀라 기절하여 마을이 떠들썩하였다고 해서 호암(虎岩) 마을이라 불렀다고 전한다. 범바위 마을이라고도 부른다.

[형성 및 변천]

호암 마을의 형성 시기는 확인할 수 없으나, 1904년(고종 40)에 편찬한 『경상남도 동래군 가호안』에 동래군 남상면 관내에 16가구의 호암동(虎岩洞)이 있다고 되어 있다. 『한국 수산지(韓國水産誌)』[1910]에는 남상면에 위치한 호암포(虎岩浦)에 45호의 어촌이 있었다고 전한다. 『신구 대조 조선 전도 군면리동 명칭 일람』[1917]에 의하면, 1914년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부산부 용주면(龍珠面)의 호암동과 남면(南面)의 남외동(南外洞)과 감포동(甘浦洞)을 합쳐 동래군 남면 광안동이 되었다.

1942년 부산부 수영출장소에 편입되었다. 1949년 부산부가 부산시로 행정 제도가 변경되고 1957년 부산시에 구제(區制)가 실시되면서 동래구에 편입되었다. 1975년 남구가 신설되어 이에 편입되었고, 1995년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승격하고 수영구가 신설되어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호암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금련산에서 동남쪽으로 내려오는 중턱에서 수영로 사이의 골짜기를 경계로 동쪽에 장대골 마을이 있고, 서쪽에 호암 마을이 나타난다.

[현황]

도시화가 진행되며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호암 마을의 옛 흔적은 찾을 수 없으나 호암초등학교·호암유치원·호암장학회·호암 노인정 등과 광안 4동 일대의 소도로와 골목길의 새 주소로 호암로·호암로 30번길 등이 표기되어, 이곳 일대가 호암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을 위쪽에 호암상과 범바위 유래비 및 호암정(虎巖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