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 유래]

기장의 산천 경계를 노래한 「차성가(車城歌)」의 하서면(下西面) 편에 “선여사 깊은 골에 고적을 찾아드니, 은은한 석경(石磬) 소리 망일암(望日庵)이 분명하다.”로 노래하고 있다. 전해 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선여사를 창건하며 그 배의 돛대로서 선돌[입석]을 세웠다고 하는데, 선돌의 높이는 3ｍ 96㎝, 폭 65㎝, 평석 지름 2ｍ 63㎝이며, 만든 시기는 알 수 없다. 이 입석 주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입석(立石)[선돌] 마을이라 이름하였다.

[형성 및 변천]

「차성가」에 “임곡 사양(林谷斜陽) 저문 길에 입석(立石)에 말을 매고”라고 하여, 입석이란 지명이 나온다. 송정리는 『기장현읍지(機張縣邑誌)』[1831]에 기장현 하서면 입석방(立石坊)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 명칭은 18세기 이전에 존재하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상남도 기장군 가호안』[1914]에는 하서면 입석리만 기록되어 있고, 이 마을에는 24호가 살고 있었다. 집은 대개 초가 2~4칸이다. 정규화(鄭奎化) 등 초가 4칸 집이 7호이다. 송씨[8호]가 가장 많이 살고, 다음이 김씨[6호], 정씨[5호] 순이다. 1914년 지방 제도 개편에 따라 경상남도 기장군 하서면 입석동이 철마면 송정리로 개편되었다. 1973년 양산군에 편입되었다. 1995년 3월 1일 부산광역시로 편입되어 부산광역시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입석 마을이 되었다.

[자연 환경]

입석 마을 동북쪽으로 철마산(鐵馬山)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서쪽으로는 수영강이 흐르고 있다.

[현황]

입석 마을은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199번지 일대 19통 지역에 있는 자연 마을이다. 송정 마을 부경교회 옆길을 들어가면 부곡 농원 앞 길 옆에 ‘입석 마을’ 입구를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러나 표지석에서 마을까지는 제법 떨어져 있다. 마을 안에 입석 마을 회관이 있는데, 입석 부녀회 경로당, 입석 경로당과 함께 사용한다. 마을 앞 도로에 ‘송정리~입석~임기’라고 쓴 버스 정류소가 있다. 마을 앞으로 경부 고속 철도가 지나간다.

입석 마을에는 1881년(고종 18)에 세운 ‘강유후 청덕선정 만고불망비(姜裕後淸德善政萬古不忘碑)’가 서 있다. 마을 입구[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331-1번지]에는 큰 입석(立石)[선돌]이 서 있다. 이 선돌이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선돌이 세워져 있는 입석 마을의 풍수지리가 배[船] 형국이어서 기장군 철마면 임기리 상곡 마을 백운산(白雲山)[520.2m]에 있던 선여사(船餘寺)와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한다.

임진왜란 중 기장군 철마면 입석리에서 왜군과 전투가 있었는데, 이에 관한 내용은 1597년(선조 30) 11월 28일자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기록되어 있다. 입석 마을 길옆에 조선군이 매복하고 있다가 왜군을 격퇴하여 후퇴하게 했다는 것이다. 마을의 주업은 논농사이며, 최근에는 비닐하우스에 채소를 재배하여 송정리 시장과 지하철 노포동역 앞에 있는 오시게 시장 등에 주로 공급하여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