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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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試驗關聯筆記具占 |
영어의미역 | Fortune-telling Using Writing Implements 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필기구를 이용하여 시험의 운세를 점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시험 관련 필기구점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연필을 세워서 왼쪽으로 넘어지면 시험을 잘 본다.’는 식으로 시험 결과의 운세를 미리 알아보는 일이다. 점복이란 인간이 주술의 힘을 빌려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일이나 알 수 없는 일을 추리 또는 판단하는 행위이다. 즉 사전에 나타난 일을 통하여 미래의 일을 추측하거나 판단하는 것을 말하므로, 점복이란 인과 관계의 인(因)[원인]으로부터 과(果)[결과]를 미리 알아내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 집단에서 시험과 관련된 필기구점도 이러한 점복의 일종이다.
[연원 및 변천]
기성세대만의 문화로 간주되었던 점복 문화는 문명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도 매체의 다양화로 인하여 세대를 초월해 널리 행해지고 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시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그 결과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유형의 점복이 행해지고 있다. 그중 필기구를 점치는 도구로 사용하는 점은 특정한 영역을 길하거나 흉하다고 임의로 표기한 뒤 그 길흉의 여부를 해석하거나, 성취하기 어려운 상황을 상정하고 그 성취 여부로 점을 친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필기구점은 다음과 같다. 연필에 특정 표시를 한 후 굴려서 그 부분이 나오면 시험을 잘 본다. 연필의 각 면에 숫자를 기입한 후 굴려서 4가 나오면 시험을 잘 못 본다. 시험 중 연필을 세워 연필이 왼쪽으로 넘어지면 시험을 잘 본다. 시험 치기 직전 샤프 안에 샤프심 개수가 홀수이면 시험을 잘 본다. 샤프심을 자기 나이만큼 누른 후 원하는 대학명과 학과명을 샤프심을 부러지지 않도록 하여 모두 적으면 시험을 잘 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민속에서 숫자 ‘4’는 음이 유사한 한자인 죽을 ‘사(死)’를 연상시키므로 흉하다고 보았다. 또한 왼쪽이나 홀수는 반대로 길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