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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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通行手段活用呪術 |
영어의미역 | Incantation Using Passage Means 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시험을 잘 치기 위하여 통행 수단을 활용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통행 수단 활용 주술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내려갈 때에는 계단을 이용한다.’, ‘시험 날에는 반드시 정문으로 들어간다.’는 말처럼 좋은 성적을 바라며 특정한 통행 수단을 활용하는 술법을 부리는 일이다.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수단을 말한다.
주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발생시켜 결국에는 원인과 결과는 비슷하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따르는 동종 주술(同種呪術) 혹은 모방 주술(模倣呪術)]이다. 둘째, 이전에 서로 접촉했던 사물은 물리적인 접촉이 끝난 후에도 상호적 작용을 계속한다는 접촉(接觸)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전파 주술(傳播呪術)이다. 부산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과 관련되어 통행 수단을 이용한 주술은 유사 법칙 혹은 접촉의 법칙 원리를 따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빠르게 상승하는 엘리베이터의 성질과 느리게 하강하는 계단의 성질처럼 시험 결과도 유사한 양상이기를 바라는 것은 전통적인 모방 주술적 사고에 기인한다. ‘엘리베이터’ ‘맨홀’ 등 현대 사회의 도시 생활 문화에 기존의 전통적인 주술의 원리가 반영되어 새롭게 만들어진 속신 문화라고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전통 민속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왼쪽보다 오른쪽을 긍정적 결과와 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는 추상적 상징성보다는 일상적 경험과 상식적 가치로서 오른쪽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건물을 올라갈 때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내려갈 때에는 계단을 이용한다. 맨홀 뚜껑을 밟을 때에는 무궁화 무늬만 밟는다. 시험 날에는 반드시 정문으로 들어간다. 집을 나설 때에나 교실에 들어갈 때에는 오른쪽 발을 먼저 내딛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일반적으로 무궁화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이므로 경건하고 길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정문이나 오른발을 사용하는 것은 일상적이지 않은 것을 기피하는 심리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