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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집단의 음식 활용 주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22
한자 靑少年集團-飮食活用呪術
영어의미역 Incantation Using Food in a Youth Group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속신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은 좋은 성적을 얻게 하고, 상대방은 나쁜 성적을 얻게끔 특정한 음식을 활용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음식 활용 주술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신은 시험을 잘 치기 위하여 잘 들러붙는 엿, 찹쌀떡 등만 골라 먹고, 경쟁자는 시험을 못 치게 하기 위하여 미끄럽거나 꼬인 속성을 가진 미역국, 꽈배기 등을 먹게끔 음식을 활용하는 술법을 부리는 일이다.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수단을 말한다.

주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발생시켜 결국에는 원인과 결과는 비슷하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따르는 동종 주술(同種呪術) 혹은 모방 주술(模倣呪術)]이다. 둘째, 이전에 서로 접촉했던 사물은 물리적인 접촉이 끝난 후에도 상호적 작용을 계속한다는 접촉(接觸)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전파 주술(傳播呪術)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과 관련되어 음식을 활용한 주술 역시 유사 법칙 혹은 접촉 법칙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시대의 유생(儒生)이 과거를 보러 갈 때는 엿을 가지고 다녔다고 하므로 시험에 점성이 강한 엿을 선물하거나 먹는 풍습은 그 역사가 꽤 오래 되었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주력을 지녔다고 생각되는 음식이 점차 확대되었는데, 나쁜 결과를 가져오는 힘을 지닌 음식이 늘어난 것이 특징적이다. 거품이나 미끈거리는 속성에서 기인한 미역, 계란, 기름, 바나나 등과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뜻하는 꼬임의 속성을 지닌 라면과 꽈배기, ‘죽을 쑤다[망치다]’의 의미를 연상시키는 죽 등은 새롭게 부가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술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 뻥튀기, 찰밥, 찰떡, 초콜릿 등을 먹는다. 또한 풍선껌을 씹거나 입천장에 엿을 붙이기도 한다. 상대방이 시험을 못 치게 하기 위해서 미역국, 튀김 요리, 라면, 꽈배기, 계란, 죽, 바나나 등을 먹게 한다. 또는 공부 못하는 친구가 먹던 음식을 먹게 하거나 반으로 자른 음식을 먹게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입시철이 되면 찹쌀떡과 엿을 선물하거나 시험일에 미역국을 끓여 먹지 않는 속신은 전통적인 모방 주술의 원리와 관련된다. 잘 들러붙는 음식을 먹으면 시험에 붙는다거나 미끄러운 음식을 먹으면 미끄러진다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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