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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집단의 신체 부위 활용 주술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620
한자 靑少年集團-身體部位活用呪術
영어의미역 Incantation Using Body Parts in a Youth Group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속신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자신은 시험을 잘 치고, 상대방은 못 치게 하려고 신체를 활용하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신체 부위 활용 주술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은 좋은 성적을 얻게끔 공부 잘하는 친구의 머리를 만지거나 오른손을 잡고, 경쟁자는 불행한 나쁜 성적을 얻게끔 상대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불에 태우며 저주하는 등 특정한 신체를 활용하는 술법을 부리는 일이다.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수단을 말한다.

주술은 목적에 따라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한 ‘백주술(白呪術)’과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흑주술(黑呪術)’로 나눌 수 있다. 또한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발생시켜 결국에는 원인과 결과는 비슷하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따르는 ‘동종 주술(同種呪術)’ 혹은 ‘모방 주술(模倣呪術)’과, 이전에 서로 접촉했던 사물은 물리적인 접촉이 끝난 후에도 상호적 작용을 계속한다는 접촉(接觸)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전파 주술(傳播呪術)’로도 구분할 수 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과 관련되어 신체 부위를 활용한 주술은 목적에 따라 자신에게는 백주술, 상대방에게는 위해를 가하는 흑주술이라 할 수 있으며, 주술의 내용은 주로 접촉의 법칙의 원리를 따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사람의 모발, 손톱, 침 혹은 의복의 일부를 입수하여 가짐으로써 자신에게도 그러한 능력이 생길 것이라고 믿거나, 반대로 해코지를 하면 원래의 소유자에게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 것은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주술의 방법이다. 이러한 저주 주술이 현재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승되게 된 것은 상호 배타적 경쟁 관계를 조장하는 학교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자신이 시험을 잘 치기 위해서는 공부 잘하는 친구의 머리를 만지거나 오른손을 잡는다. 또는 공부 잘하는 친구의 머리카락을 뽑아 샤프에 넣어 그 샤프로 시험을 친다. 상대방이 시험을 못 치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발자국에 해를 가하기도 하고, 상대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불에 태우며 저주한다. 공부 못하는 이의 머리카락을 상대방의 머리에 몰래 붙인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깨진 거울을 보게 만들고, 비누를 주면서 손을 씻게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에서는 도둑을 잡기 위하여 그 도둑의 발자국에 마른 쑥을 놓고 거기에 불을 붙이면 도둑의 발이 썩는다는 속신이 있다. 발자국에 해를 가함으로써 발자국을 남긴 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거울은 신기(神器) 혹은 주구(呪具)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신성시하였다. 거울이 깨어지는 것을 불길하게 여겨 “깨진 거울을 보면 얼굴에 흠이 생긴다.”, “깨진 거울을 보면 재수 없다.”, “정월 초하루 아침에 거울을 깨뜨리면 일 년 내내 우환이 떠나지 않는다.” 등의 속신도 존재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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