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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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靑少年集團-方席活用呪術 |
영어의미역 | Incantation Using Sitting Cushions in a Youth Group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청소년들이 시험을 잘 치기 위하여 방석을 몸에 지니는 일.
[개설]
청소년 집단의 방석 활용 주술은 부산 지역의 청소년들이 이성이 사용하던 방석을 몸에 지니고 시험을 보면 좋은 점수를 얻는다고 하여 방석을 깔고 앉거나 지니고 시험을 보는 행위이다. 주술이란 인간이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자 하는 기술이나 수단을 말한다.
주술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발생시켜 결국에는 원인과 결과가 비슷하다는 유사(類似)의 법칙을 따르는 동종 주술(同種呪術) 혹은 모방 주술(模倣呪術)]이다. 둘째, 이전에 서로 접촉했던 사물은 물리적인 접촉이 끝난 후에도 상호적 작용을 계속한다는 접촉(接觸)의 법칙을 기초로 하는 전파 주술(傳播呪術)이다. 부산 지역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험과 관련되어 방석을 이용한 주술은 접촉의 법칙 원리를 따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6·25 전쟁과 월남 전쟁 당시에 횡행하였던 “군인이 여성의 속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면 죽지 않는다.”는 속설이 근래에 들어서 “[국가 고시에서] 남성이 여성의 속옷을 입고 시험을 치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속신은 본래 고시촌 근방에서 떠돌았는데, 대학 입시 시험에까지 확대되어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석에 앉아 공부하면 성적이 오른다.”,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석에 앉으면 시험을 잘 본다.”는 속설로 변하였다. 그 후 입시일이 다가오면 여학교에서는 방석 도난 사건으로 골치를 앓았다. 특히 남학교가 근처에 있거나 도로변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여학교의 경우 이러한 일이 빈번하다고 한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주술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이성이 앉았던 방석을 몸에 지닌다. 특히 남학생이 여학생의 방석을 지니는 경우가 많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민속에서 남성이 여성의 물건을 가짐으로써 여성으로 가장하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속신이 존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재앙이 ‘음(陰)’의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를 여성이 지닌 ‘음’의 기운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