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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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鑄成匠 |
영어의미역 | Master of Casting |
이칭/별칭 | 주종장,주철장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공단1길 14[용수리 1021-29]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현주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금속 재료를 녹여 각종 기물, 특히 범종을 만드는 장인.
[개설]
주성장은 쇠를 녹여 쇳물을 거푸집에 부어 원하는 물품을 만드는 주물 기술을 가진 장인이다. 이를 주종장(鑄鍾匠), 주철장(鑄鐵匠)이라고도 한다. 주성장은 ‘금속 범종 분야’로 범종(梵鐘)을 제작하는 주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장인이다. 2004년 10월 4일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2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변천]
주성장은 기록상으로 보면 범종은 물론 쇠를 비롯한 금속 재료로 다양한 기물을 제작하는 장인이었다. 특히 조선 시대 주성장은 군기감이나 주자소에서 무기나 금속 활자를 만드는 경공장이 중심이었다. 영조·정조 시대 이후 공장안이 폐지되자 17세기부터 개인적인 경영을 하는 사장(私匠)이 나타났다. 이들은 18세기에 들어 사찰의 범종, 금고, 향로, 시루, 주자 등의 수요를 담당하였고, 19세기부터는 점차 쇠퇴하였다. 이후 개항기에는 주성장의 맥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하였으나 오히려 일제 강점기에는 군수 물자 제작으로 인해 주물의 수요가 늘어나 다소 부활하였다. 전통적인 기법으로 범종을 제작하는 일은 근대의 혼란기를 거치면서 그 맥이 거의 단절되다시피 하였으나 현재는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되고 있다.
[현황]
부산 지역에서는 2004년 박한종(朴漢鍾)이 부산광역시 무형 문화재 사시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일제 강점기 부산을 본거지로 활동하였던 주성장 김석곤에게 주종 기술을 전수받은 김쾌재와 김석정 등에게서 박한종은 1957년[16세]부터 기술을 전수받았다. 1987년 스승 김석정의 주종 공방 청종사(靑鍾社)를 물려받아 홍종사(弘鍾社)[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읍 용수공단1길 14[용수리]]로 개칭하고, 현재까지 운영하며 전통적인 범종 제작 기술의 맥을 이어 가고 있다.
박한종은 전통 대형 동종을 주성하는 방식인 사형 주조 공법[사형(砂型)을 사용하여 주물을 주조하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사형 주조 공법이란 종신(鐘身) 단면의 절반을 모형으로 제작한 후 거대한 회전축을 이용하여 내형과 외형의 주형틀을 각기 따로 제작 조립하여 주조하는 방식이다. 특히 제조 기법이 명확하지 않았던 상원사 종의 정밀 주조 기법을 전통적인 사형 주조 방식으로 재현하여 우수한 소리와 문양의 아름다움으로 극찬 받는 한국 종의 신비로움을 계승하기도 하였다.
광복 50주년을 기념하여 독립기념관에 걸린 ‘통일의 종’과 ‘부산 시민의 종’, ‘김천 시민의 종’, 경기도 안산에 있는 ‘새 천 년 종’, ‘음성 군민 대종’, 경상남도 청도 대국사의 ‘범종’, 경상남도 김해시 은하사의 ‘신어범종’, 제주 약천사의 ‘범종’, 서울대학교 법대 100주년 ‘기념 종’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