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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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貯藏施設 |
영어의미역 | Storage Facilities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황경미 |
[정의]
부산 지역에서 발견되는 삼국 시대 저장 시설.
[개설]
저장 시설(貯藏施設)이란 수확물을 일정 기간 보관하거가 필요할 때 꺼내 쓰기 위해 마련한 시설이다. 저장 시설은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들거나 나무 기둥을 세우고 땅으로부터 어느 정도 높이에 바닥을 만든 뒤 지붕을 씌워 집을 만든다. 또는 땅 위에 짚이나 풀을 깔고 그 위에 짚 또는 풀을 엮어서 뒤주를 만들거나 큰 항아리를 사용하는 등 시대 및 지역에 따라, 저장물의 종류와 저장량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저장 시설은 인류가 한곳에 오랜 기간 동안 머물러 살면서 곡물이 생산되지 않는 계절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만들었다. 선사 시대의 저장 시설은 주로 땅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만든 형태였다. 철기 시대에 들어오면서 구덩이와 함께 나무 기둥을 세우고 건물을 만들어 저장 시설을 만들기도 하였다. 부산 지역의 선사 시대 유적에서는 아직 확인된 사례가 없고, 삼국 시대의 마을 유적에서 다수 확인되었다.
[내용]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와 대라리 마을 유적 한 곳에서 저장 시설이 집중적으로 확인되었다. 이곳의 저장 시설은 지하에 둥근 구덩이를 팠는데, 규모는 직경 150~200㎝, 깊이 100㎝ 내외이다. 구덩이 안에는 항아리와 독 등의 토기가 들어 있거나 아무것도 없는 것이 있었다. 바닥과 벽에 불태운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항아리와 독이 들어 있는 저장 시설은 항아리와 독에 곡물을 넣어서 저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 유적과 가동 유적 등에서 수십 기의 고상 건물 터가 확인되었는데, 고상 건물 터는 수혈 주거지와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집중 분포한다. 고촌리 생산 유적의 고상 건물 터는 단칸 구조의 방형 건물 터를 비롯하여 타원형 등 다양한 형태와 규모를 띤다.
1호 고상 건물 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건물 터 기둥 구멍에서는 목주 부식 흔적이 확인되는데, 특히 2호 고상 건물 터의 경우에는 목주 부식 흔적이 직경 35㎝ 내외로 나타나 구조상 건물의 하중을 많이 받는 내부에 규모가 큰 나무 기둥을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혈 건물 터와 떨어진 곳에 고상 건물 터가 분포하는 것은 이 고상 건물 터가 곡물을 저장한 시설물 즉 창고일 가능성이 높다. 삼국 시대에 들어오면서 잉여 생산물이 증가하여 저장할 곡물의 양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고상 창고가 선호되었음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