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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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長安遺蹟出土蔚山仁壽府名粉靑沙器 |
영어의미역 | Insubu Office Grayish-blue-powdered Celadon in Ulsan Excavated from the Remains of Sangjanga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면 장안리 상장안 마을 |
시대 | 조선/조선 전기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에서 출토된 울산 인수부가 새겨진 조선 전기 분청사기.
[개설]
인수부(仁壽府)는 1400년(정종 2)에 만들어져서 국가의 중대사를 관장하였다. 1455년(세조 1) 덕녕부(德寧府)로 바뀌었고, 1457년 인수부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가 1464년(세조 8) 이전에 혁파되었다. 따라서 인수부의 존속 기간은 정종 때 10개월과 세조 때 8년간이다. 인수부명이 새겨진 분청사기는 이 기간에 생산되어 인수부에 공납되었기 때문에 분청사기의 편년에 유효한 자료가 된다.
상장안 유적 출토 울산 인수부명 분청사기(上長安遺蹟出土蔚山仁壽府名粉靑沙器)는 폐기장과 지표에서 10여 점이 출토되었다. 폐기장은 4·5·6·10·11·13층에서 출토되어 상장안 분청사기 1호 가마의 조업 전 기간에 걸쳐 인수부에 공납하였음을 나타낸다.
[형태]
폐기장 5층에서 출토한 울산 인수부명 인화문 접시는 초벌구이 조각으로 그릇 안쪽 바닥에 ‘울산 인수부(蔚山仁壽府)’ 명(名)을 상감하고, 바깥쪽으로 승렴문(繩簾紋)[새끼줄 모양]을 인화 분장하였다. 외면에는 굽이 바닥에 닿는 부분 바로 위에 2줄의 침선문(沈線文)[끝이 뾰족한 도구로 그릇 표면에 선을 그은 것]을 상감하고, 승렴문을 인화 분장하였다.
폐기장 10층 출토 분청사기 인화문 접시는 그릇 안쪽 바닥 중앙에 ‘울산 인수부’ 명을 상감하고, 바깥쪽으로 승렴문을 인화 분장하였으며 구연부에 2~3줄의 침선문을 2조로 넣고 사이에 초문(草紋)을 상감 분장하였다. 외면에는 굽이 바닥에 닿는 부분과 구연부에 2~3줄의 굵은 침선문을 넣고 사이에 승렴문을 인화 분장하였다. 내면에 4~5개의 태토(胎土)[도자기를 만드는 흙 입자로, 질이라고도 함] 비짐흔[도자기를 도지미에서 떼어내기 위한 받침 흔적]이 있고, 굽에 3~4개의 태토 비짐흔이 남아 있다.
폐기장의 하층인 11층에서 출토한 분청사기 인화문 대접은 그릇 안쪽 바닥 중앙에 ‘울산 인수부’ 명을 상감하고 글자 사이에 작은 국화 무늬를 인화 분장하였다. 바깥쪽으로는 2~3줄의 침선문을 3조로 넣고 사이에 승렴문을 인화 분장하고, 외면에는 굽이 바닥에 닿는 부분 바로 위에 4줄의 굵은 침선문을 상감하고 그 위로 승렴문을 치밀하게 인화 분장하였다. 그릇 안쪽 바닥 부분에는 뚜렷한 비짐흔이 확인되지 않으며 굽에는 4개의 태토 비짐흔이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상장안 분청사기 가마 유적에서 가장 많이 출토된 명문 분청사기는 울산 인수부명이 있는 분청사기이다. 인수부명 분청사기의 기종으로는 접시와 대접이 있는데, 접시가 대부분이다. 울산 인수부명 분청사기는 상장안 분청사기 가마 유적 이외에도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 분청사기 유적에서도 채집되었다. 울산 인수부명 분청사기가 상장안 분청사기 가마 유적에서 다수 출토된 것은 15세기 후반에 기장 지역에서 분청사기 생산이 활발하였음을 보여 준다. 상장안 유적 출토 울산 인수부명 분청사기는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