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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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American Center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대청동 2가 24-2]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철규 |
[정의]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에 있었던 미국 문화 예술 진흥 기관. .
[설립 목적]
부산 내에서 미국 문화 보급, 외교 업무 등을 담당할 목적으로 설립하였다.
[변천]
부산 미국문화원은 1949년 7월 ‘미국 해외공보처 미국문화원’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원하였다.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에 소재한 미국문화원 건물은 1929년 9월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신축되어 일제 강점기 동안 사용되었던 곳이었다. 6·25 전쟁기에는 미국대사관으로 사용하다가, 1984년 ‘부산 아메리칸센터’로 개칭하였다. 1980년대에는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1982년 3월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 사건’을 비롯하여, 1986년 5월과 1991년 2월 모두 세 차례에 걸친 점거 농성과 점거 기도 등 반미(反美) 운동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다.
1995년 3월 결성된 ‘우리 땅 하야리야 등 되찾기 시민대책위원회’[뒤에 ‘미국 점유 부산 땅 되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로 변경] 등의 줄기찬 반환 요구 운동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어, 1996년 10월 16일 부산 아메리칸센터는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철수하였으며, 1998년 7월 10일 같은 건물 내에 병존했던 부산 미국영사관마저 폐쇄되었다. 이 건물은 1999년 4월 30일 한국에 반환되었고, 1999년 6월 부산광역시가 인수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한·미 외교 문제, 통상 문제, 미국 문화·예술 등에 관한 다양한 포럼을 개최하였고, 기타 문화 행사 및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외교 업무 보조와 미국 문화의 보급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활동을 벌였다.
[현황]
구 부산 미국문화원 건물을 인수한 후 부산광역시에서는 이 공간이 외세의 침략의 상징이었던 점에 착안하여 시민들에게 근대 도시 부산의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이에 2003년 7월 3일 부산 근대 역사관이 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1년 5월 16일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부산 미국문화원은 일제 강점기의 한국인의 수탈과 해방 후 불평등한 한미 관계를 상징하는 민족사의 수난의 현장이었으며, 1980년대 이후 이의 극복을 위한 저항의 공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부산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적지이므로, 그 보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