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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구급차 운전자들의 사람 관련 예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65
한자 消防車-救急車運轉者-關聯豫兆
영어의미역 People-related Symptoms among the Fire Truck and Ambulance Driver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속신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소방차나 구급차의 운전자들이 사람과 관련한 경험으로 그날의 운세를 예측하는 일.

[개설]

소방차·구급차 운전자들의 사람 관련 예조는 부산 지역에서 소방차나 구급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운행 중 사람과 관련된 경험을 바탕으로 추리하여 ‘재수가 좋다[길조]’, ‘재수가 없다[흉조]’ 식으로 그날의 운세를 미리 알아보는 일이다. 예조(豫兆)는 어떤 결과에 원인이 되는 사항을 말한다. 즉 고대인들은 어떤 특이한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통하여 미래에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어떤 사건을 추측하려 하였다. 여기서 그 사건에 앞서 나타난 특이한 일이 곧 예조다. 예조는 어떤 원인을 통하여 결과를 찾아내는 추리적 지식의 일종이라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여성을 불길한 징후로 보는 것은 전통적인 속신과 유사하다. 풍요를 연상시키는 갓난아이를 업은 여성을 제외하고는 여성이 말을 건네는 것조차 꺼린다. 긴 생머리의 여성을 불길하다고 하는 것은 전통적인 귀신에 대한 관념과 이미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원한을 품은 여자 귀신에 대하여 부정적 관념이 있는데, 긴 생머리의 여자는 여자 귀신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을 불길한 징후로 보는 것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 관념과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에 대한 부정적 관념이 결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안경을 낀 사람을 불길한 징후로 여기는 것은 차량 운행에 있어 시력의 결함은 정상적 운행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발을 밟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 대한 기피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차량 운전에서 특히 발을 중요시하는 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타인에게 발을 밟히는 것은 운행의 장애와 더불어 발과 바퀴를 연계하면 사고 유발의 징후로 볼 수도 있다. 또한 직업의 특성상 사상자를 자주 접하여 죽음에 대한 기피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자살한 사람을 이송하는 것을 불길하게 여기는데, 정상적인 죽음에 대한 기피와 원혼에 대한 두려움이 결합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예조 중 길조는 다음과 같다. 아기를 업은 여성이 말을 걸면 재수가 좋다. 흉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근길에 긴 생머리 여자를 보면 재수가 없다. 아침에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를 보면 재수가 없다. 아침에 여자가 말을 건네면 재수가 없다. 아침에 길을 묻는 사람이 있으면 그날 출동 건수가 많이 생긴다. 안경을 낀 사람이 길을 물으면 그날은 재수가 없다. 모르는 사람이 발을 밟으면 재수가 없다. 자살한 이를 이송하면 그날은 재수가 없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는 여성을 부정적인 징후로 보는 다음과 같은 속신이 전승되고 있다. 여자가 초하룻날 아침에 집에 들어오면 재수가 없다. 우물을 팔 때 여자가 우물을 들여다보면 우물에 물이 마른다. 여자의 음성이 집 밖으로 나가면 재수가 없다[집구석 망한다]. 장사하는 집에 첫 손님으로 여인이 물건을 사러 오면 재수가 없다[장사를 망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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