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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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消防車-救急車運轉者-安全關聯着服禁忌 |
영어의미역 | Taboo Clothing-related to the Safety among the Fire Truck and Ambulance Driver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부산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정윤 |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소방차나 구급차의 운전자들이 옷을 입을 때에 꺼리는 행위.
[개설]
소방차·구급차 운전자들의 안전 관련 착복 금기는 부산 지역에서 소방차나 구급차의 운전자들이 안전에 해를 끼칠 것을 두려워하여 옷, 양말 따위를 착용할 때 피하거나 꺼리는 옷 입는 방법이다. 금기는 특정한 인물·사물·현상·언어·행위 등이 신성시되거나, 또는 두렵다고 신봉함으로써 그 대상을 보거나, 말하거나, 만지거나, 행동 실천하는 것을 금하는 불문율이다.
금기는 종교적 금기와 주술적 금기로 나눌 수 있다. 종교적 금기는 성스러운 대상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하게 하고, 성스러움이 속된 것과 접촉함으로써 속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주술적 금기는 사람, 동물, 사물, 언어 등에 내재되어 있는 주술적인 힘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길하고 위험한 사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것을 기피하여 방어하는 것이다. 특히 차량 운전자들의 경우 사고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 운행과 관련된 금기 문화가 다른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훼손된 옷이나 양말을 금하는 것은 전통적인 접촉 주술적 사유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붉은색 양말에 대한 금기는 피를 연상시키는 붉은색에 대한 금기와 차량 운전에서 특히 발을 중요시하는 관념이 결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왼쪽 양말을 먼저 신어 왼쪽을 우위에 두고자 한 것은 전통적인 민속 문화를 따름으로써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다.
새 옷 입기와 세탁 및 다림질을 금한 것은 깨끗한 옷차림이 오히려 사고를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는데, 이는 들뜬 마음으로 업무의 집중력이 약화될 것을 경계하고자 하는 실질적인 이유에서였다. 또한 귀한 아이에게 오히려 천한 이름을 붙여 주는 것처럼, 원하는 결과와 상반된 행위를 통해 오히려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고자 하는 역전의 주술적 사유가 결합되어 형성된 금기라 할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착복 금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침에 옷을 세탁하지 않는다. 아침에 옷을 다려 입지 않는다. 새 옷을 입지 않는다. 구멍 난 옷이나 양말을 신지 않는다. 붉은색 양말을 신지 않는다. 양말을 신을 때 오른쪽 양말부터 신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는 “남편의 속옷을 다리미로 다려 주면 남편이 첩질 한다[혹은 출셋길이 막힌다].”는 금기 속신이 전승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