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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구급차 운전자들의 안전 관련 언어 금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206056
한자 消防車-救急車運轉者-安全關聯言語禁忌
영어의미역 Taboo Language-related to the Safety among the Fire Truck and Ambulance Drivers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부산광역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윤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현대 속신

[정의]

부산광역시에서 전해 내려오는 소방차나 구급차의 운전자들이 특정한 언어를 꺼리는 일.

[개설]

소방차·구급차 운전자들의 안전 관련 언어 금기는 부산 지역에서 소방차나 구급차의 운전자들이 안전 운행을 위하여 일상적인 말을 꺼려서 하지 않거나 피하는 언어이다. 금기는 특정한 인물·사물·현상·언어·행위 등이 신성시되거나, 또는 두렵다고 신봉함으로써 그 대상을 보거나, 말하거나, 만지거나, 행동 실천하는 것을 금하는 불문율이다.

금기는 종교적 금기와 주술적 금기로 나눌 수 있다. 종교적 금기는 성스러운 대상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하게 하고, 성스러움이 속된 것과 접촉함으로써 속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주술적 금기는 사람, 동물, 사물, 언어 등에 내재되어 있는 주술적인 힘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길하고 위험한 사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것을 기피하여 방어하는 것이다. 특히 차량 운전자들의 경우 사고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 운행과 관련된 금기 문화가 다른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소방차 구급차 운전자들의 언어 금기는 언어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고[언령 관념(言靈觀念)]에서 비롯되었다. 사람들이 주문을 외우고, 말을 함부로 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사고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언령 관념에 입각한 유사 주술적 사유에서 ‘죽음’이나 ‘사고’를 연상시키는 어휘를 특히 금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음담패설이나 성적 농담에 대한 금기인데, 일반적으로 남녀 관계를 불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즉 소방차나 구급차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불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꺼리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다.

[절차]

특별한 절차는 없다. 부산 지역에서 전승되는 언어 금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오늘 출동 건수가 별로 없다.” 또는 “출동이 좀 걸려야 하는데.”라 하면 그날 큰 사고가 일어난다. “요즘 화재가 없다.” 또는 “요즘 구급이 없다.”라 하면 그날 출동 건수가 많이 생긴다. “피곤해 죽겠네.”와 같이 “죽겠네.”란 표현을 입에 담지 않는다. 이송하는 환자가 죽었다 하더라도 운행 중에는 “죽었다.”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왜 이렇게 한가하지?”라 하면 그날 대원들이 많이 다치게 된다.

이외에도 차 안에서는 사고와 관련된 말이나 자신이 겪은 사고 경험담을 말하지 않는다. 차 안에서는 지하와 관련된 말을 하지 않는다. 아침에 사고 뉴스를 듣게 되면 그날 부상자가 많이 생긴다. 음담패설이나 성적 농담을 하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부산광역시 기장군에서는 아기에게 “예쁘다.”고 하거나 “튼튼하다.”고 말하면 아기한테 해롭다는 금기 속신이 전승되며, 상여를 메고 나가면서 ‘무겁다’고 하면 실제로 더 무겁게 된다는 속신도 전해 내려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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