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0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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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ori·Teo |
영어의미역 | Sound·Site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
유형 | 기관 단체/기관 단체(일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장전동 산30]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재환 |
[정의]
1984년 결성된 부산대학교의 노래 운동 동아리.
[설립 목적]
건강한 대학 문화를 창달하고 노래를 통해 민주화 운동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변천]
소리·터는 노래라는 정서적 매체를 대중 집회에 활용함으로써, 학생 운동의 대중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였다. 특히 1985년 대정부 투쟁에서 소리·터 공연은 노래라는 매체의 운동적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후 소리·터는 문화 운동의 전문성과 경험 부족을 보완하고 대학 동아리가 가진 자기 재생산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내의 다른 문예 동아리와 유대 관계를 형성하였다.
1989년 부산대학교 문예 운동 동아리 전통예술연구회, 한소리, 풀이, 소리·터, 미술공동체, 시월은 개별적인 전문성 부족을 해소하고 연대를 강화할 목적으로 ‘문화패연합’을 건설하였다. 이후 문화패연합은 각종 집회와 시위의 열린 공간에서 정치성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유하는 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1990년 연합 공연 ‘철의 전사들’ 이후 해체되어 각자 개별 동아리 활동에 집중하였다.
[주요 사업과 업무(활동 사항)]
소리·터의 주요 사업은 동아리 구성원의 재생산과 공연 및 이를 통한 민중가요의 보급이다. 이를 위해 1984년 10월 ‘작은 발표회’ 이후, 11월 창립 발표회인 「부서지지 않으리」를 공연하였다. 이 과정에서 그간 비공개 테이프나 구전에 의해 보급되던 민중가요가 노래 공연 등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보급 확산되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대중가요의 가사를 바꿔 부르는 개사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이 또한 민중가요의 확산에 기여하였다.
1984년 겨울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다른 문화패와 함께 ‘민속 교실’을 주최하여, 노래 책과 노래 테이프를 보급하는 한편 ‘다 같이 부르는 노래’를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였다. 1988년에는 고 양영진 열사 추모곡을 제작하고, 1988년 평화통일 민주쟁취 국민운동부산본부가 주최한 ‘전두환·이순자 구속 처벌을 위한 제2차 부산시민 궐기 대회’에서 공연하였다.
[의의와 평가]
부산의 노래 운동은 부산대학교에서 소리·터가 창립되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리·터의 활동은 부산 지역의 다른 대학에 노래 서클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1986년 이후 결성된 동아대학교의 그루터기,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학교]의 햇살, 동의대학교의 울림터,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의 산하, 경성대학교의 씨 의 소리 등이 그것이다. 또한 소리·터의 활동은 전통 민속 공연과 연극에 노래와 마당극의 요소를 더하여 연희의 장르를 다양화함으로써,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특성을 형성한 문화 운동의 등장에 기폭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