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6014 |
---|---|
한자 | 釋奠大祭 |
영어음역 | Seokjeon Daeje |
영어의미역 | National Rite to Confucius |
이칭/별칭 | 석전제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의례/제 |
지역 |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로 103[명륜동 235]|기장군 기장읍 차성로417번길 35[교리 5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현대/현대 |
집필자 | 김강식 |
[정의]
부산 지역의 향교에서 공자(孔子)를 비롯한 유교의 성인에게 지내는 큰 제사.
[개설]
「석전대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의 첫 정일(丁日)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시간 10여 분에 걸쳐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235번지에 있는 동래 향교와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교리 59번지에 있는 기장 향교의 대성전(大成殿)에서 지내는 큰 제사 의식이다. 이를 ‘석전제’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부산 지역 유일의 관학으로서 동래 향교에서는 조선 건국 이후 중국의 유현(儒賢)과 설총(薛聰), 최치원(崔致遠), 안향(安珦)을 모시고 문묘 종사(文廟從祀)를 하였다. 1517년(중종 12) 정몽주(鄭夢周)가, 1610년(광해군 2) 김굉필(金宏弼) 등 5현(賢)이, 조선 후기에는 18현이 모셔졌다. 특히 조선 중기 이후에 서원이 건립되면서 향교 교육이 쇠퇴하였는데, 영조 때 교수(敎授)의 직제가 폐지되면서 교육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향교의 교생은 군역(軍役)을 모면하는 수단이었다. 이에 향교에는 도유사(都有司), 장의(掌議), 재임(齋任) 등 형식상의 임원만 남아서 봄과 가을 두 차례 문묘에 석전(釋奠)의 의식만 치렀다. 조선 후기에 교육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였지만, 향교 고유의 기능인 춘추의 석전(釋奠)과 삭망(朔望)의 분향(焚香)을 통한 사회 교화적인 기능은 이어졌다. 이런 「석전대제」는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조선 시대에 부사(府使)가 다스리는 고을의 향교에 모신 위패는 중설위(中設位)였다. 그래서 중국의 5성(聖), 공문 10철(哲), 송조 6현, 동국 18현 등 39위를 봉향하였다. 동국 18현은 고려 이전 시대에 최치원, 설총, 안향, 조선 시대에는 정몽주를 비롯하여 정여창, 김굉필, 이언적, 조광조, 김인후, 이황, 이이, 성혼, 조헌, 김장생, 송시열, 김집, 박세채, 송준길 등이다.
[절차]
석전제의 절차는 영신례(迎神禮), 전폐례(奠幣禮), 초헌례(初獻禮), 공악(空樂),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음복례(飮福禮), 철변두(徹邊豆), 송신례(送神禮), 망료(望燎)의 순서로 진행된다. 요즘 동래 향교에서는 향을 피우고 행사를 준비하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5성위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망요례의 순으로 간소하게 거행하고 있다. 헌관(獻官), 집사(執事) 등을 지역의 유지들이 맡아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문]
석전 봉행 절차에 앞서 석전에서 사용되는 축문은 사성(四聖)[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 배향(配享)으로 하여 공부자(孔夫子)의 축문만 읽는다. 한글로 된 축문의 형식은 다음과 같다.
“단군 기원 ◯◯◯◯년 ◯월 ◯일에 ◯◯직책에 있는 아무개는 감히 밝게 선성대성지성 문성왕께 고하나이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도는 모든 왕보다 높고 만세의 스승이시라. 이 달의 상정일을 맞이하여 정결히 제사를 올림이 옳고 마땅합니다. 삼가 희생과 폐백, 담근지 하루되는 술과 기장 피 쌀과 여러 제수들을 공경히 벌려 밝게 드리옵고, 선사 연국의 복성공 안씨, 선사 성국의 종성공 증씨, 선사 기국의 술성공 공씨, 선사 추국의 아성공 맹씨를 배향하고, 공문의 십철과 송조의 육현과 우리나라의 18현을 종향하오니 가상히 여기시고 흠향 하옵소서.”
[부대 행사]
동래 향교는 2006년 9월 유교의 대중화와 전통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균관을 제외한 지방 향교로서는 처음으로 유림(儒林)의 성지격인 대성전을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이밖에 제례 참관하고 모시기, 전통 혼례 의식, 관례(冠禮)를 시행하고 있다.
[현황]
대성전에서는 봄과 가을 두 차례 음력 2월과 8월의 첫 정일(丁日)에 동래 향교와 기장 향교에서 유림이 각각 「석전대제」를 모시고 있다. 「석전대제」는 부산광역시 향교재단 주관으로 거행된다. 지역의 각급 기관장, 시와 구의원, 주민, 유림 등 200여 명 내외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