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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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福泉洞古墳群-號出土-一括 |
영어의미역 | Dish with a Long Stand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s Site 57 in Bokcheon-dong in Busan |
이칭/별칭 | 복천동 57호 묘 출토 고배 일괄(高杯一括)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장전2동 산30]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홍보식 |
[정의]
부산 복천동 고분군 57호에서 출토된 삼국 시대의 굽다리 접시 일괄.
[개설]
굽다리 접시는 팔자 모양으로 벌어지는 다리 위에 반구형의 접시를 올려놓은 그릇으로서 삼국 시대의 신라·가야의 무덤과 생활 유적에서 출토되는 보편적인 토기로서 시기와 지역에 따라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는 기종이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57호는 4세기 후반의 덧널무덤으로서 남쪽에 덧널이 딸려 있고, 북쪽에 주 덧널이 배치된 독립 주부곽식 무덤이다. 1991년 8월 부산대학교에서 발굴하였다. 57호의 주곽과 부곽에서는 모두 11점의 굽다리 접시가 출토되었다. 굽다리 접시는 아가리가 꺾여 단을 이루는 소위 외절구연고배(外折口緣高杯)와 다리가 일자를 이루고 접시와 다리 끝이 넓어져 그 형태가 마치 ‘工’ 자와 비슷한 공자형 굽다리 접시, 뚜껑이 있는 뚜껑 굽다리 접시, 연질 굽다리 접시 등 다양한 계통이 출토되었다.
[형태]
외절구연고배는 모두 도질로서 주곽에서 9점, 부곽에서 12점 등 총 21점이 출토되었다. 뚜껑이 없고, 다리에 투창이 없는 무투창이다. 다리는 길이가 짧고, 팔자상으로 벌어지고, 다리보다 훨씬 큰 잔은 반구형이고, 아가리가 꺾여 단을 이루다가 사방향으로 뻗는다. 이 종류의 굽다리 접시는 대·중·소로 구분된다. 외절 구연 굽다리 접시는 4세기 후반에 부산과 김해·창원의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특징적인 굽다리 접시로서 소위 금관가야 양식 토기를 구성하는 주요한 기종이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57호 출토 굽다리 접시 일괄[釜山福泉洞古墳群57號出土굽다리접시一括]은 그릇의 높이가 낮고, 잔과 다리의 비율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점 등은 부산과 김해 지역에서 출토한 외절구연 굽다리 접시 중 이른 시기의 특징을 보인다.
공자형 굽다리 접시는 깊이가 얕은 잔 아래에 길게 일자로 뻗다가 끝 부분에서 나팔상으로 벌어지고, 일자형 다리에는 삼각형의 새기개로 눌러 찍은 무늬를 같은 간격으로 여러 줄을 새기고, 그 사이에 삼각형의 구멍을 뚫었다. 공자형 굽다리 접시는 4세기 후반의 함안·의령 남부 지역 등 아라가야 권역에 분포하는 전기의 아라가야 양식 토기를 구성하는 주요 기종으로 알려져 있다.
[의의와 평가]
부산 복천동 고분군 57호에 다양한 형식의 굽다리 접시가 부장된 점은 4세기 후반에 부산 복천동 고분군을 만든 집단과 주변 집단 간에 모종의 교류 관계가 있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향후 복천동 고분군 조영 집단과 주변 집단과의 관계를 해명하는 주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