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205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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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釜山福泉洞古墳群-號出土-盞 |
영어의미역 | Glass with Heel Excavated from the Ancient Tomb Site 31 in Bokcheon-dong in Busan |
이칭/별칭 | 복천동 31호 묘 출토 대부완(臺附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2[장전2동 산30] |
시대 | 고대/삼국 시대 |
집필자 | 서영남 |
[정의]
부산 복천동 고분군 31호 부장곽에서 출토된 굽 달린 도질 토기 잔.
[형태]
5세기에 제작된 부산 복천동 고분군 31호 출토 굽 달린 잔[釜山福泉洞古墳群31號出土굽달린잔]은 입술 부분만 극히 일부 결실된 완형으로 보존 상태도 매우 좋다. 회청 색조의 도질 토기로 소성도가 아주 좋아 단단한 느낌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주발 모양 몸통과 아래쪽에 부착된 손잡이, 몸통의 넓이와 거의 비슷한 폭의 다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우 안정감 있는 모습이다.
몸통은 넓적한 바닥에서 아가리 쪽으로 서서히 벌어지는 형태로 외면에는 돌대를 2줄 돌려 장식하였다. 입술은 뾰족한 형태로 처리되었다. 손잡이는 몸통의 중간과 하단부에 걸쳐 부착되어 있는데, 단면 장방형이며 넓적한 모양이다. 다리[臺脚]는 몸통과 높이와 넓이가 거의 같은 크기이다. 다리의 투창은 다리 부분보다 더 크게 뚫어 안정된 느낌이다. 크기나 모양 면에서 일상생활용 잔이나 그릇으로 사용하기 좋다. 높이는 7.2㎝, 입 지름은 9.8㎝이다.
[특징]
부산 복천동 고분군 31호 출토 굽 달린 잔이 출토된 31호 무덤은 32호 무덤에 딸린 부장곽[副槨]으로 5세기대에 속하는 왕급 무덤 중에서는 이른 시기에 속하는 무덤이다. 여기에서는 고배(高杯)와 대형 기대(器臺), 항아리류 등을 비롯하여 87점이라는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굽 달린 잔은 그중 1점이다. 그릇에 다리가 부착되는 것은 그릇에 제기(祭器)·예기(禮器)적 성격이 더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청동기 시대 두(豆)형 토기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지만, 본격적으로 여러 가지 토기에 다양한 형태로 다리가 붙게 되는 것은 삼한 시대 후기 아주 다량의 유물이 부장되는 대형 덧널무덤이 등장하면서부터이다.
이렇게 제기화(祭器化)되는 토기는 두(豆)·고배와 같이 처음부터 다리가 부착된 형태로 만들어졌다가 변화 발전하는 종류와, 항아리·주발 같은 일상생활용으로 사용되던 그릇에 다리가 붙는다든지 특이한 모양으로 의미가 부가되는 경우,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31호 출토 굽 달린 도질 토기 잔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되는 일상생활용 그릇에서 제기화된 종류로 볼 수 있다. 손잡이가 달린 컵형 토기에 다리가 부착된 형태로 다리가 없어야 더 안정적으로 보이는 토기이다.
[의의와 평가]
그릇에 다리가 부착되거나 불필요하게 높이 만들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받치는 공헌, 예의가 부여되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 복천동 고분군 31호 출토 굽 달린 잔은 손잡이와 다리가 부착된 주발형 그릇이다. 다리가 없다면 더 안정적으로 보이는 5세기 대로 편년되는 도질 토기로 일상 그릇의 제기화를 잘 보여 주는 자료이다.